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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없는 만성피로…약사들이 전하는 '태반 솔루션'

  • 안경진
  • 2018-10-10 06:30:20
  • 현장 | 경남 자하생력 '만성피로 솔루션' 심포지엄에 약사 150여 명 참여

[경남제약 만성피로 관리 솔루션 심포지엄]

10월 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만성피로 솔루션 심포지엄>
"자도자도 피곤해요." "사시사철 감기, 알레르기를 달고 살죠." "매일 시원하게 변을 보지 못하고 속이 늘 더부룩해요."

병원에서 질병으로 진단되진 않지만, 건강하진 않은 상태를 의미하는 미병(未病), 만성피로의 주요 증상들이다. 다양한 만성피로 증상을 호소하며 약국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날수록 약국가의 고민도 깊어져간다.

심포지엄 진행을 맡은 오성곤 박사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만성피로 솔루션 심포지엄'은 이러한 고민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약국 만성피로 상담의 새로운 장을 열자'라는 주제로 오성곤 성균관대 약대 박사가 진행을 맡고, 이보현 약사(압구정 스타약국)와 배현 약사(밝은미소 약국)가 주제 발표에 나섰다. 심포지엄을 찾은 150여 명의 약사들은 경남제약의 일반의약품 인태반 제제 '자하생력액'의 효과와 체험사례,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고객에 대한 상담 노하우에 귀를 기울였다.

유은하 개발마케팅본부장
본 강의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오성곤 박사는 "동양학적 관점에서 자하거는 사람의 기력과 혈액을 보충하는 원료로 평가된다"며 "에너지 생산을 촉진하기 때문에 만성피로, 활력증가에 효과적이고, 인체의 호르몬 작용을 촉진해 성장, 항노화, 갱년기증상 및 남성의 성기능개선에 도움을 준다. 조직재생을 도와 점막이 헐었을 때 재생이 더딘 환자에게도 유용하다"고 소개했다.

자하거는 인태반을 의미하는 한의학 용어로, 자하생력의 주성분이다.

유은하 경남제약 개발마케팅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남제약의 자하생력액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원료의약품 등록제도(DMF, Drug Master File) 기준을 통과하고, 국내에서 수거된 인태반만을 사용해 안전하다"며 "2008년 출시된 자하생력이 광고 없이도 꾸준한 매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건 약사들의 판매력과 소비자들의 재구매 덕분이다. 태반원료에 대한 도전과 약국가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인불명의 만성피로…"약국가에서 치료적 접근 필요해"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이보현 압구정 스타약국 대표 약사는 "만성피로가 병은 아닌데 정상은 아닌 미병에 해당한다"며 병원에서 치료하기 힘든 미병 케어에 대한 약사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이 약사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는 만성피로와 같은 미병의 해결책으로 자연의 치유력, 즉 '항상성'을 회복시키는 의료모델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세포기능과 신경조절기능의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에너지 흐름을 정상화 하는 에너지의학이 대두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심포지엄에서 강의 중인 이보현 약사
자하생력의 주성분인 인태반은 아미노산, 활성 펩타이드, 미네랄, 비타민, 효소 등 14가지 주요 성분으로 구성된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성분까지 합치면 600여 종에 이른다. 이들을 통해 ▲근육 생성 ▲운동능력 향상 ▲호르몬 조절 작용 ▲스트레스 저항 ▲염증 억제 ▲인슐린 저항성 개선 ▲대사성 질환 개선 ▲체내 복구 기전 활성화 ▲피부 미용 등 다양한 기능을 나타낸다. 이러한 기능에서 인태반 제제의 의학적 활용 가능성을 유추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발표에서는 기미치료와 함께 치질, 포도알레르기 회복을 경험한 경우나 탈모로 고민하던 남성 환자가 만성피로에서 회복된 경우, 무릎 관절염을 앓던 중년 여성이 활력을 얻게 된 경우 등 임상에서 태반 제제를 통해 효과를 본 사례도 언급됐다. 태반 안에 인체에 유용한 영양소와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기 때문에 ▲간질환 ▲갱년기장애 ▲미백 ▲탈모 ▲아토피피부염 ▲관절염 ▲화상 ▲안면마비 등 광범위한 효능을 나타낼 수 있다는 소개다.

이 약사는 "태반은 육체, 정신적 피로를 모두 회복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에너지가 부족한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고 세포를 활성화 할 뿐 아니라 항산화작용을 하는 물질이 포함돼 섭취 후 빠른 피로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좀처럼 잡히지 않는 만성피로에는 태반이 효과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간·신장·폐 기능 보충…"만성피로와 증상개선 효과를 동시에"

두 번째 연자인 배현 약사(밝은미소약국)는 정신과 육체의 상처를 치유하는 태반의 효능을 한방적 원리로 설명했다.

배 약사에 따르면 태반을 건강회복에 활용한 사례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종반정을 겪은 뒤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중종이 자하거를 먹고 기력을 되찾았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이 대표적이다.

실제 동의보감 내경편에서는 "사람의 태반이 '정신이 나간 것, 놀람, 공포, 심신을 지키지 못한 때 쓴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혈을 기르며, 신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탁월하다"고 언급한다. 동의보감 잡병편에는 "허로로 기침 가래가 있고, 마르고 초췌해지며, 조열, 도한이 있는 경우를 치료한다"고 명시됐다.

배 약사는 "중종처럼 스트레스가 많고 체력이 급격히 저하된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유용하다"며 "고객을 상담할 때 단순한 피로증상에 집중하기 보단 간, 신, 폐와 같은 신체증상에 따라 살펴보길 권한다"고 소개했다.

한방학적 관점에서 접근할 때 간은 혈액을 저장하고 분배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간의 혈이 부족해 제때 혈을 보내지 못할 때 근육통, 두통 등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보충해 줌으로써 근육통, 경련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해독효과가 있어 숙취가 심하거나 카페인 민감도가 높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할만 하다.

같은 원리로 인체의 필수물질인 '정'을 보관하는 신장의 기능이 떨어진 이들의 정기를 보충해주면 기억력, 장부기능 강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폐가 허해 피부나 호흡기 문제가 발생한 환자에선 상처회복을 촉진하고 호흡기 면역을 강화하는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단 땀이 많고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열을 내려주는 제제와 병용해야만 태반 제제의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는 조언이다.

배 약사는 "간, 신장, 폐의 기운이 허해졌을 때 에너지를 보충해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게 태반요법의 기본 원리다"라며 "급격한 체력저하로 단기 회복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5일~한달 가량 집중요법을 시도하길 권한다. 이후 장기 복용을 권하면 고객들도 쉽게 수긍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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