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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바이오시밀러 개발 시동...먼디파마의 변신

  • 안경진
  • 2018-10-12 12:15:05
  • 신파바이오텍 인수…뉴라스타 바이오시밀러 시장진출권 확보

셀트리온의 유럽 유통 파트너사인 먼디파마가 바이오시밀러 개발 영역에도 뛰어든다. 신파바이오텍을 인수하면서 연내 허가가 유력한 뉴라스타 바이오시밀러 '펠멕'을 자체 품목으로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램시마, 트룩시마' 등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유통 및 판매를 통해 시장경험을 쌓아온 먼디파마가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개발능력까지 갖추게 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평가한다.

10일(현지시각) 영국계 제약사인 먼디파마는 스페인계 제약사 신파바이오텍(Cinfa Biotech)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도입품목의 판매, 유통에 주력해 오던 데서 벗어나 자체 품목의 판매, 개발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선도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을 통해 첫 번째로 기대되는 혜택은 뉴라스타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시장 진출권이다. 신파바이오텍은 2013년 설립된 신파그룹의 자회사로, 암젠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스타(페그필그라스팀) 바이오시밀러 제형인 펠멕(Pelmeg, B12019)을 보유하고 있다. 펠멕은 지난 9월 20일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허가권고를 받아 연내 유럽 허가가 유력하다.

신파바이오텍이 2017년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한 뉴라스타 바이오시밀러 데이터
업계에서 먼디파마가 펠멕 이외 다른 품목을 보유하지 않은 신파바이오텍 인수를 결정한 배경으로 뉴라스타 시장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지목하는 이유다. 뉴라스타는 연간 45억달러의 매출을 내는 암젠의 블록버스터다. 미국 시장 규모가 가장 크지만 미국 이외 지역 매출도 연간 6억300만달러로 집계된다.

미국의 제약·바이오테크 전문매체 스크립(SCRIP)은 "먼디파마가 신파바이오텍 인수를 통해 뉴라스타 바이오시밀러 펠멕을 확보했다. 지난달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가 승인권고 의견을 낸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보건당국의 최종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일종의 도박을 감행한 셈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먼디파마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를 이끄는 워렌 쿡(Warren Cook) 이사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품목이 규제당국의 최종허가를 획득하지 못한 회사와 파트너십이나 인수 결정을 내릴 때 100% 확신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신파바이오텍의 강력한 개발 프로세스와 규제계획에 깊은 인상을 받아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파바이오텍과 협력을 통해 유럽위원회의 최종허가를 획득하고, 펠멕의 시장출시를 최대한 앞당기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먼디파마가 신파바이오텍의 바이오시밀러 개발능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현재 먼디파마는 자회사인 냅파마슈티컬그룹(Napp Pharmaceutical Group Ltd.)을 통해 유럽 지역에서 램시마, 트룩시마의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에 자회사로 편입된 신파바이오텍을 통해서는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시밀러 사업 강화에 대한 먼디파마의 의지는 지난주 암젠 출신의 필립 바스티드(Philippe Bastide)를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신임 대표로 임명한 데서도 엿볼 수 있다. 바스티드는 제약업계에서 25년 넘는 경력을 지닌 인물로, 암젠과 샤이어에서 5년 넘게 바이오시밀러 관련 업무를 담당해 왔다. 특히 암젠에 근무할 당시 유럽 지역 바이오시밀러 부서를 조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디파마 인터내셔널의 알베르토 마르티네즈(Alberto Martinez)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플랫폼은 먼디파마의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동력"이라며 "2017년 말 셀트리온과 협력을 통해 '램시마, 트룩시마'를 발매하면서 3억3000만유로의 의료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해 온 먼디파마가 이번 M&A를 계기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제형을 개발하기 위한 먼디파마의 계획이 첫걸음을 내딛었다"며 "이를 통해 추가적인 의료비용 절감과 환자들의 접근성 향상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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