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승부수 '영국 바이오의약품 처방 기준 완화'
- 안경진
- 2018-09-10 0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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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DAS28 기준값 수정 건의…영국 의료계 차등적 기준 완화 필요성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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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확대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나섰다. 영국 보건당국에 바이오의약품 처방 기준 완화를 적극 요구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해 산도스 등 바이오시밀러 경쟁업체들이 늘어난데 따른 시장 확대 전략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영국NHS에 "생물학적 제제 처방기준 완화" 요구

NHS는 현재 1개월 간격으로 측정한 DAS28(Disease Activity Score 28, 류마티스관절염 평가지표) 점수가 5.1점 이상인 환자를 중증 류마티스관절염으로 간주하고, 중증 환자에 한해 생물학적제제 처방을 허용한다. DAS28 점수가 3.2점 이상인 경우 중등도 류마티스관절염으로 분류돼 생물학적 제제를 처방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
문제는 영국의 생물학적제제 처방기준이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다르다는 데 있다.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된 최신 논문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은 1인당 GDP와 환급정책, 경제성평가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생물학적제제 처방기준이 되는 DAS28 값을 차등 적용하는데, 영국 이외 유럽 국가들은 DAS28 3.2점을 생물학적제제 처방기준으로 채택한다. 그 결과 영국에서 TNF-α 항체를 처방받는 환자 비율은 15%로 이탈리아나 프랑스(24%)보다 낮은 실적이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생물학적제제의 처방기준이 되는 DAS28 역치값을 다른 유럽 국가들과 같이 3.2점으로 낮춰달라는 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요구다. 적절한 생물학적제제의 사용이 중증도와 관계없이 모든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효과적이라는 의학논문을 근거로 내세웠다.
물론 영국 국립보건원(NICE)도 생물학적제제의 조기치료 혜택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적 효용성은 인정하나 비용효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현행 기준(5.1점)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의료계, "생물학적 제제 처방기준 완화 필요성에 공감"
셀트리온의 이 같은 주장은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생물학적제제 처방률이 낮은 영국 시장 매출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는 기대감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생물학적제제에 대한 처방기준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하지만, 영국이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다른 국가들보다 의약품 가격에 민감하다는 점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5~6일(현지시각) NHS 주최로 열린 헬스케어혁신엑스포(Health and Care Innovation Expo 2018)를 통해 들여다 본 영국 현지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
NHS 재단신탁에서 류마티스질환 자문을 맡고 있는 벤 파커(Ben Parker) 박사(맨체스터대학병원)는 "영국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프랑스 환자들보다 질병부담이 높다"며 "정부가 정해놓은 생물학적 제제 처방기준이 훨씬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파커 박사는 "임상의사로서 다른 유럽 국가들과 동일한 조기치료 혜택이 주어져야만 영국 환자들이 겪고 있는 불평등이 해소된다고 믿는다"는 주장을 펼쳤다.
두 전문가 단체는 DAS28 기준을 현행 5.1점보다 완화시켜달라는 의견서를 NICE에 계속해서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
램시마 유럽 매출 성장세 '주춤'…전환 계기 될까?
셀트리온은 2013년 8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맵) 바이오시밀러 제형인 램시마의 판매 허가를 받고,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영국, 아일랜드 등 유럽 주요 국가의 공급을 맡고 있는 먼디파마와 화이자, 바이오가랑 등 복수의 파트너사를 통해 램시마의 유럽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현재 처방기준 논란이 일고 있는 류마티스관절염과 강직성척추염, 크론병, 건선, 건선성관절염 및 궤양성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이 램시마의 적응증이다. 2017년 2월 EMA 허가를 받은 트룩시마(리툭시맙) 역시 비호지킨림프종, 만성림프구성백혈병 등 혈액암 외에 류마티스관절염을 적응증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미국보다 바이오시밀러 처방에 호의적인 유럽 국가들의 분위기에 힘입어 해외 매출 호황을 누려왔는데, 최근 성장세에 제동 위기를 맞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램시마의 2분기 해외 매출은 329억원으로, 직전분기(1046억원) 대비 급감했다. 분기 최대실적(2094억원)을 달성한 전년 동기보다 84.3% 감소한 수치다. 램시마의 분기별 매출은 2017년 2분기 이후 하락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올 2분기 감소율은 68.6%로 가장 가파른 기울기를 나타냈다. 바이오시밀러 후발 품목인 산도스의 제슬리가 올해 5월 허가됐음을 고려할 때, 제슬리 론칭 이후 매출타격이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다행히 트룩시마는 1분기 220억원, 2분기 893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하며 램시마의 매출 감소분을 만회하고 있는데, 트룩시마 역시 지난해 허가된 산도스의 릭사톤과 경쟁구도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 잠재적인 위험요소로 거론된다. 노바티스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산도스의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매출이 지난해 보다 34% 증가했다"며 "유럽에서 시판 중인 릭사톤, 에렐지와 미국에서 판매 중인 작시오 등 바이오시밀러 3종이 매출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김호웅 셀트리온헬스케어 전략기획 상무는 "NH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레미케이드→램시마로 처방을 전화한 데 따른 재정절감 효과가 지난 한해 동안만 2억7500만 달러에 달한다"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중증으로 진행되기 전부터 생물학적 제제를 조기 투여할 경우 비용절감 뿐 아니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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