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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포장으로 약 유통"…환자 항의는 고스란히 약국 몫

  • 이정환
  • 2018-11-27 18:02:29
  • A약사 "재발방지 대책 필요"...약국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져

전남 목포 A약사는 올해 초 황당한 일을 겪었다. 처방·조제약을 구입해 간 환자로 부터 10개입 의약품 블리스터 포장에 단 한 개 약도 들어있지 않았다는 항의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약사는 환자에 그럴 일이 없을 것이란 설명과 동시에 약국 방문을 요구했지만 환자 지적 대로 10개짜리 블리스터 포장 모두 정제가 들지 않은 텅빈 의약품이 정상 의약품과 함께 박스포장돼 있었다.

이 약사는 낱알조제 과정에서 종종 블리스터가 완전히 충전되지 않은 포장 불량 의약품을 접하긴 했지만 전체 블리스터가 모두 비어있는 사례는 처음 접한 탓에 환자에게 제대로 된 응대도 하지 못하고 거센 항의에 시달려야 했다.

문제 의약품은 만성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였다.

실제 해당 약 제조수입사 한국BMS는 블리스터 포장 불량으로 1개월 수입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국BMS는 포장 불량 사태 재발방지를 위해 본사 차원의 원인 탐색과 함께 제조·수입 공정 등 절차를 강화한 상태다.

하지만 약사는 블리스터 미충전 불량약 사태로 인한 환자 항의로 개인적인 이미지 손상과 함께 약국 신뢰도마저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A약사는 환자로부터 조제약 10T짜리 블리스터 포장이 모두 비어있다는 항의를 받았다.
고질적 문제점인 블리스터 불량 포장의 원인과 개선책을 명확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게 약사 생각이다. 또 불량약이 발견됐을 때 시정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제약사 채널도 확충해야 한다고 했다.

이 약사는 불량 포장 바라크루드 관련 환자 항의 후 해당 내용을 제조·수입사에 전달하려 홈페이지 등에 접속했지만 제대로 된 시정조치 방법을 찾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제약사들이 블리스터 불량 문제를 다소 경미한 수준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10정짜리 PTP포장 전체가 텅 빈 것은 문제가 크다"며 "환자가 약국을 찾아 항의하게 되면 약사 개인도 곤욕이지만 당시 약국에서 대기하던 환자들도 항의 현장을 그대로 목격하게 돼 약국 전체 신뢰도가 크게 추락한다"고 주장했다.

이 약사는 "바라크루드만 문제가 아니다 블리스터 공포장 문제는 사실 비일비재하게 발생해 약사 혼란을 가중시킨다"며 "이번 케이스는 특히 제약사에 직접 사건을 전달할 수 있는 고객센터 조차 찾을 수 없어 혼란이 더 컸고,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바라크루드 수입사 한국BMS는 "블리스터 포장 문제로 행정처분을 받았고, 수입정기 기간에 환자 불편이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본사 차원에서 공급절차를 점검했다"며 "사태 재발을 막기위해 포장 공정 변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포장 문제는 시정이 완료돼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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