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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서 원조 '춘천 닭갈비' 맛을 느끼다

  • 이혜경
  • 2018-12-01 06:13:43
  • 매운맛 조절 가능...치즈 원하면 '눈꽃', 찍어 먹고 싶으면 '퐁듀'

[원쥴랭가이드] 6편-신춘천닭갈비

원주를 찾은 MA(Market Access) 여러분. 강원도 춘천으로 낭만 여행을 떠났다가 맛본 '춘천 닭갈비'의 맛을 기억한다면, 그리고 또 한 번 먹어보고 싶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신춘천닭갈비 집을 추천한다. 다만, 약가협상 시작전은 '비추'. 닭갈비 먹은 티 팍팍 내는 냄새 달고 협상장을 방문하고 싶지 않다면, 최선을 다해 협상을 끝내고 화끈하게 '매운맛' 소스 탈탈 넣은 닭갈비를 권한다. '냄새 상관없다', '시간 없다' 하는 사람들은 점심 특선 닭 철판 볶음밥을 먹어도 좋다.

누군가 "소고기 사주겠다"고 하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닭갈비 먹으러 가자"고 하면 초롱초롱한 눈빛을 발사할 정도로, 나는 알만한 사람들이 다 아는 '닭덕후'다. 한동안 닭갈비에 꽂혀서 다 큰 성인이 되고도 주말마다 춘천 명동, 애막골, 한림대, 강원대 앞 닭갈비란 닭갈비집은 모두 섭렵했었다. 어느 하나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춘천 닭갈비는 다 맛있었는데, '우성닭갈비', '진미닭갈비', '일점오닭갈비', '샘밭닭갈비' 등등. 춘천에서 먹으면 닭갈비는 하나 같이 다 맛있는데, 서울에서 그 맛을 찾을 수 없었다. 특히 상추 대신 나오는 무쌈은 적응 불가였다.

어릴 적, 원주에서는 중앙시장에 있던 '오학닭갈비' 집을 자주 찾았었다. 맛도 있었지만 저렴한 가격이 고등학생에게 딱 어울렸던 닭갈비 집이다. 그리곤,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출입하면서 원주 혁신도시 안에 있는 닭갈비집을 하나 둘 찾아 다니기 시작했다. 그렇게, 고르고 골라서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집이 '신춘천닭갈비'다. 입구에 '18년 경력'이라 쓰여 있지만, 아직 사장님과 말은 터보지 못했다. 춘천에서 닭갈비집을 운영하시다 원주에 오신 것인지 물어보진 못했다. 내가 아는 정보는 가족이 모두 동원돼 음식부터 서빙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뚝뚝함은 원주 사람들의 특징이고, 그 속에 손님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려는 친절함이 묻어 있다.

방문할 때 예약하면서, 언제쯤 도착하니 미리 볶아 달라는 요청을 드릴 수 있다. 춘천닭갈비 매운 정도는 조절할 수 있고, 치즈퐁닭갈비는 퐁듀처럼 닭갈비를 찍어 먹을 수 있다. 치즈와 닭갈비가 섞이지 않아 어른들도 좋아한다. 눈꽃치즈닭갈비는 닭갈비 위에 눈처럼 치즈를 뿌려준다. 이 메뉴는 치즈와 닭갈비가 섞이기 때문에, 닭갈비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은 춘천닭갈비 또는 치즈퐁닭갈비를 추천한다. 사리로 우동, 라면을 추가할 수 있는데 2명이 2인분에 사리까지 추가하면 볶음밥을 먹을 수 없으니 잘 선택하길 바란다.

닭갈비를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함께 가면 '맛있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또 생각난다 했다. 신춘천닭갈비에서 닭갈비를 먹고 있으면, 춘천에 와 있는 느낌도 받는다. 그 정도로 춘천 닭갈비와 비슷하거나, 같은 수준의 맛을 유지한다. 닭갈비를 먹다가 양배추와 닭갈비 두 세 조각 남겨 볶음밥을 꼭 맛 보길 바란다. 다 볶아진 밥을 쓱쓱 누룽지까지 긁어서 동그랗게 말아놓고, 조미되지 않은 김을 철판에 올린다. 열기에 살짝 구워지는 김과 볶음밥을 싸서 먹으면 일품이다.

▶데일리팜의 한마디◀

"닭갈비 먹으러 춘천을 왜 가~ 원주에서도 해결 가능!"

▶동행인의 맛 한줄평◀

"원주에 손님이 온다면 제일 먼저 데리고 가고 싶은 집"

원쥴랭가이드 정식 메뉴에 공개된 명단. 데일리팜은 총 11개(원쥴랭가이드는 찌개, 전골, 탕, 순댓국, 해장국, 육개장, 중식, 초밥, 양식, 돈가스, 국수, 막국수, 닭국수, 면, 냉면, 쌀국수, 카레, 낙지, 분식, 떡볶이, 닭갈비, 찜닭, 브런치, 죽, 회, 옹심이, 뷔페, 태국음식, 그 외 밥집 등)의 메뉴로 분류된 원쥴랭가이드 목록을 대표해 1곳을 방문하고 지금처럼 전체 목록을 공유할 예정이다.
원쥴랭가이드에는 없지만, 같이 가면 좋은 데팜 추천 카페 팁!

신춘천닭갈비 근처에는 카페가 많다. 바로 창문에서 보이는 곳에 공차가 있고, 조금 더 내려가면 프랜차이즈가 아닌 카페들이 한블럭 사이로 줄지어 있다. 그 중 욜로(You only live once, YOLO) 카페를 가서 '반반커피'를 마셨다. 아메리카노 반잔과 다른 종류의 커피를 시켜서 마실 수 있으니 색다른 커피를 원한다면 이곳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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