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 유증 규모 '2500억→1800억'...계열사 출자 축소
- 차지현
- 2025-03-11 12: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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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금 운용 계획 차질 불가피, 차헬스케어 출자액 50% 감액·마티카 출자 취소
- '중복 상장 우려' 차헬스케어 IPO 고수는 부담 요소, 차케어스 합병 후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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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지난 10일 유상증자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차바이오텍의 증권신고서 정정은 이번이 네 번째다. 차바이오텍은 앞서 지난해 12월 20일 증권신고서를 처음 제출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차바이오텍이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한 지 약 2주 만에 정정신고서 요구 공시를 냈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형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거나 거짓으로 기재된 경우, 중요사항이 누락된 경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금감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으면 기존 신고서의 효력은 정지된다.
이에 차바이오텍은 지난 1월 20일 첫 번째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자진 정정신고서를 올렸다. 자금 사용 계획과 투자위험 관련 내용을 보강하고 유상증자 이후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을 추가했다.
이번 정정신고서에서 차바이오텍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1주당 발행가액을 8950원으로 결정했다. 기존 1만800원보다 28% 낮은 수준이다. 총 모집액은 2500억원에서 1800억원으로 700억원 줄어들었다.
주가 하락이 원인이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은 1개월, 1주일, 기산일의 가중산술평균주가를 합해 평균값을 구해 산출한기준주가에서 할인율 23%를 적용해 결정한다. 차바이오텍 유상증자 발표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19일 종가는 1만5240원이었는데 현재 주가는 1만2000원대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12월 23일에는 주가가 장중 1만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소액주주의 반발에 부딪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차바이오텍이 반복적으로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을 발행하면서 주주가치가 크게 훼손됐다는 게 소액주주 측 주장이다. 소액주주는 차바이오텍이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의 절반가량을 차바이오텍 계열사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자금 사용 계획에 일부 변동이 생겼으나 가장 큰 논란이었던 계열사 출자 규모를 줄인 데 따라 차바이오텍의 유상증자 추진은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발행가액이 현재보다 낮게 확정될 경우 조달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차바이오텍의 차헬스케어 상장 추진은 여전히 부담 요소다. 2013년 차바이오텍에서 물적분할한 차헬스케어는 병원 경영지원과 운영 전문 업체다.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 7개국 90여개 병원에서 해외 의료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이 지분 72.76%를 보유했다.
차바이오텍은 작년 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12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지하면서 오는 2027년까지 차헬스케어를 상장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차바이오텍은 차헬스케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교환사채(EB)를 발행했고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이를 매입했다.
특히 차바이오텍은 차헬스케어를 또 다른 계열사 차케어스와 합병해 상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차케어스는 병원과 의료시설 관리, 종합 건물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체다. 2023년 매출 460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올렸다. 현재 영업적자를 기록 중인 차헬스케어를 차케어스와 합병해 실적을 개선한 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려는 것이다. 차헬스케어의 별도 기준 영업적자는 2021년 22억원, 2022년 25억원, 2023년 26억원이다.
차바이오텍은 증권신고서에서 "차헬스케어는 IPO 기한 내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상장 외형 요건,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경영의 안정성 등의 요건 충족을 위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이 과정에서 연결 종속회사에 대한 중복상장 우려로 인해 모회사인 당사의 주가변동에 따른 주주분들의 지분가치 훼손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다"고 기재했다.
이어 차바이오텍은 "앞선 투자의 후행 조건 이행을 위해 차헬스케어와 차케어스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향후 검토 중인 차케어스와의 합병이 진행될 경우 차헬스케어의 영업적자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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