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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탄F' 신포장 출시 소식에도 약사들 '부글부글'

  • 정혜진
  • 2019-05-27 12:00:18
  • 지역약사회 문제제기 후 대한약사회-명인제약 만나 신포장 유통 결정
  • 약국 "과도한 광고비, 소비자와 약국 부담으로 전가"

우후죽순 공급가를 올리는 일반의약품 중 '이가탄F'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명인제약이 지난 23일 포장 변경을 공지했음에도 약사사회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배경에는 사실과 다른 공지, 과도한 광고비를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하는 명인제약의 가격정책에 대한 비판이 있다.

최초로 문제를 제기한 성동구약사회는 최근 이가탄F 가격 안정과 함께 일반의약품 가격인상을 감시하는 위원회를 개설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상급 약사회에 발송했다.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 약국위원회 관계자는 "포장 변경이 없는 과도한 가격인상으로 회원 불만이 접수됐고, 이에 약국위원회 임원들이 명인제약을 만나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명인제약은 가격 재조정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었고, 협의를 거쳐 포장을 변경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명인제약의 '신포장' 발표가 약사사회 불만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명인제약이 공지한 가격인상 폭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온라인몰 이가탄F 공급가를 제시하며 "공문에서 밝힌 금액보다 3000원 가량 비싸다. 약국은 이가탄F를 4월보다 약 8000~9000원 높은 가격에 매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식 발표와 사실이 다르다. 중간에서 유통업체가 수천원의 마진을 더 붙인다는 것인가. 공식 발표한 금액은 약국을 기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약사들은 명인제약이 과도한 광고비를 지출하고, 이 부담을 약국과 소비자에게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015년 재무재표를 보면, 매출 1조1201억원을 기록한 유한양행이 365억원의 광고비를 쓰는 동안 매출 1408억원의 명인제약은 265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했다.

또 다른 약사는 "공급가를 8000원씩 올리면, 약국은 마진을 거의 붙이지 못하고 공급가 수준에서 제품을 팔 수 밖에 없다"며 "명인의 가격정책은 약국 마진을 줄이고 소비자 부담도 가중시키는 형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별한 요인 없는 가격 인상으로 약국은 제품을 판매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포장 변경이 없어 가격을 섣불리 올릴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명인제약은 빠르면 6월말 신포장 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약사회와의 논의로 가능한 빨리 포장 리뉴얼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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