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신약 기술이전 2건'...JW중외, R&D성과 잰걸음
- 안경진
- 2019-09-30 06: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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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기업에 통풍 신약후보 기술이전...계약규모 최대 840억
- 1년만에 글로벌 기술수출 2건 성사...계약금 260억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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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안경진 기자] JW중외제약이 1년만에 또 다시 신약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지난해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에 이어 통풍치료제 기술을 해외 시장에 수출했다. 2건의 기술수출로 작년 영업이익보다 많은 계약금을 확보했다.
1983년 종합연구소 설립 이후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과 자체 플랫폼기술 확보에 집중하는 전략이 연구개발(R&D)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JW중외, 중국 제약사와 통풍치료제 기술이전 계약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시장에서 URC102의 독점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심시어 그룹에 넘기는 조건이다. JW중외제약은 이번 계약으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upfront fee) 5백만달러(약 60억원)를 확보했다.
총 계약규모는 7000만달러(840억원)다. 임상개발과 허가, 상업화, 판매 등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6500만달러를 보장받았다. 제품 출시 이후 심시어의 순매출액에 따라 10% 이상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대한 URC102 권리는 JW중외제약 소유다.
URC102는 JW중외제약이 일본 쥬가이 제약과 공동개발한 개량형 통풍치료제다. 요산 전달체인 hURAT1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요산배출을 촉진시키는 작용기전으로, 통풍 환자의 약 90%를 차지하는 배출저하형 환자에 효과를 나타낸다.
JW중외제약은 총 140명의 통풍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2a상을 통해 혈중 요산수치 감소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2b상을 진행 중이다.
▲파트너사와 함께 중국 통풍시장 개척·추가계약 추진 투트랙전략 업계에선 중국 통풍시장의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은 아니지만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개선한 장점을 기반으로 중국 이외 지역에서 추가 계약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전 세계 통풍 치료제 시장을 약 3조원 규모로 집계하고, 2025년경 83억달러(10조원)까지 커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기존 배출저하형 통풍치료제들이 부작용 문제로 미충족수요(unmet needs)가 높았다는 점은 이 같은 전망에 설득력을 더한다.
중국은 통풍치료제의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시장이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중국 통풍치료제 시장규모는 1억514만달러로 글로벌 시장(26억6811만달러)의 4%에 불과했다. 중국 통풍 환자수가 1400만명으로 전 세계 통풍 환자(약 3500만명)의 약 40%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시장확대 여력이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심시어그룹은 종양, 신경, 염증·면역질환 분야에서 중개의학과 혁신신약 연구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R&D 중심의 제약기업이다. 우수한 마케팅 역량을 토대로 중국에서 자체 개발 제품의 높은 시장점유율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JW중외제약은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중국 통풍시장을 개척하고 다른 국가에 대한 대규모 기술수출을 추진한다는 포부다.
이성열 JW중외제약 개발본부장은 "잠재적 성장성을 고려해 중국을 1차 타깃으로 선정하고 전략적 기술 제휴 사업을 전개했다.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은 급성장하는 추세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약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이번 거래를 계기로 URC102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더욱 다각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1년새 글로벌 기술이전 2건 성사...계약금 수익 영업이익 초과 이번 계약은 JW중외제약이 지난해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기술수출 이후 1년만에 또다른 신약으로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회사 역사상 의미있는 성과로 지목된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8월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4억200만달러(약 4800억원)다. JW중외제약은 전임상 단계에 도달한 'JW1601'의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 독점적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넘기는 조건으로 레오파마로부터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700만달러를 받았다.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판매 등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3억8500만달러를 보장받고, 제품 출시 이후 레오파마의 순매출액에 따라 최대 두자리수 비율의 로열티를 받기로 합의했다.
JW1601은 JW중외제약이 개발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히스타민(histamine)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갖는다.
JW중외제약은 연이은 2건의 계약으로 총 2200만달러(260억원)의 계약금을 챙겼다. JW중외제약의 지난해 영업이익 216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기술이전 2건 계약의 총 규모는 4억7200만달러(약 5700억원)에 달한다. 2건의 기술수출 신약이 모두 상업화 단계에 도달하면 JW중외제약의 작년 매출 5372억원보다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35년 뚝심 투자 결실...혁신신약 후보 10여종 보유
회사 측은 "혁신신약 연구에 집중하고, 글로벌 수준의 코어 테크놀러지 플랫폼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기술을 구축해온 결과 이 같은 성과가 가능했다"고 자평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1983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일본 쥬가이제약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 합작법인 C&C신약연구소(1992년)와 화학유전체학 전문연구기관 JW THERIAC Pharmaceutical Corp.(2000년)를 설립했다. 2009년에는 JW크레아젠을 인수하면서 수지상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제 분야에 진출한 바 있다.

자회사인 C&C신약연구소는 '클로버(CLOVER)'란 명칭의 플랫폼을 통해 항암제, 면역질환 치료제, 줄기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9종의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해냈다. 클로버는 직접 실험을 하지 않고 질환 특성에 맞는 신약후보물질을 골라내는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다양한 암환자 세포주를 이용한 고효율 약물 스크리닝, 자체 개발 약물 설계 프로그램 등이 데이터베이스화돼 있기 때문에 특정 질환 특성에 맞는 신약 후보물질을 골라내고 상용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임상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기술수출 등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통해 상업화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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