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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다케다, 독일 제약사에 의약품 20종 매각...7650억 확보

  • 안경진
  • 2019-11-07 16:02:51
  • 한달새 성장&이머징시장 사업부 자산매각으로 3억달러 확보
  • 다케다 경영진, 비주력자산 매각으로 부채상환 의지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일본 다케다제약이 사업부 정리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 제약사 스타다에 일반의약품(OTC)과 비주력 부문 처방의약품을 매각하면서 7650억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했다. 다케다는 샤이어 인수과정에서 발생한 부채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로 올해 들어서만 4차례 자산매각을 단행했다.

다케다 파마슈티컬즈는 스타다 아르쯔나이미텔(Stada Arzneimittel)과 총 6억6000만달러(한화 약 7650억원) 규모의 의약품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계약주체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포함돼 있는 다케다의 성장&이머징시장 사업부(GEM BU)다.

러시아, 조지아를 비롯해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소속 국가에서 다케다가 독점 판매하던 일반의약품(OTC)과 일부 처방의약품이 매각대상으로 포함됐다.

비타민과 식품보조제 외에 심혈관질환, 당뇨병, 호흡기질환 치료제 등 20여 종 관련 허가, 판매 등 전권을 넘기는 조건이다. 구체적인 제품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사는 관련 절차가 내년 초(2019회계년도 4분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사간 계약에 따라 판권이전이 완료된 후에도 다케다가 의약품 제조, 공급을 지속할 전망이다.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던 다케다의 영업마케팅 직원 500여 명에게는 스타다 소속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다케다의 자산매각은 올 들어서만 4번째다. 다케다 경영진은 지난해 샤이어와 70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한 이후 부채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공연하게 자산매각을 추진해 왔다.

크리스토프 웨버(Christophe Weber) 다케다 최고경영자(CEO)는 무리한 M&A를 반대하는 주주들을 향해 소화기질환과 희귀질환, 암, 신경과학, 혈장유래치료(PDT) 등 5가지 영역을 주력분야로 선포하고, 100억달러 상당의 비주력자산을 매각함으로써 현금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올해 5월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에티콘에 수술 중 지혈용도로 사용되는 '타코실' 패치를 매각하면서 4억달러를 확보했고, 7월에는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에 안구건조증 치료제 '자이드라'를 매각하면서 최대 53억달러를 받는 조건에 합의했다.

10월 중순에는 GEM BU에 속한 중동,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판매 중인 의약품 30종을 스쉬스 제약사 아시노에 매각하면서 2억달러 이상의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한달새 GEM BU에서만 3억달러 상당의 연매출(2018 회계연도 기준)을 내는 제품군을 정리한 셈이다.

코스타 사루코스(Costa Saroukos) 다케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의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하고 부채상환(deleverage)을 가속화 함으로써 핵심비즈니스에 대한 투자를 늘리려는 취지다"라고 말했다.

환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품목들이지만, 회사가 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주력사업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매각수익을 통해 3~5년 이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을 2.0배까지 줄이고, 부채상환을 가속화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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