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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폭증하는 마스크…약국 공급가 50% 대 상승

  • 김민건·정흥준
  • 2020-01-29 21:54:57
  • 업체, KF94 대형제품 수요 급증하자 가격 조정
  • 서울 A약사 "오른 가격으로 사려고 해도 품절"
  • 오픈마켓에선 4배 이상 올라

약국 온라인몰도 급속도로 제품들이 품절되는 중이다.
[데일리팜=김민건·정흥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에 마스크 대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이 약국 공급가를 약 50% 높이고 있다.

특히 약국 온라인몰의 공급 불안정으로 오픈마켓을 이용하던 약사들은 하루아침에 4배 이상 급증한 가격에 우려를 나타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약국 재고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고, 업체가 가격을 또다시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이번 마스크 공급가의 급상승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와 유사하다. 당시 메르스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품귀현상이 일자, 업체들은 일제히 마스크 공급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대한약사회도 나서서 업체에 공급가 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29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약국 마스크 공급가는 약 50% 수준의 상승폭을 보였다. 오픈마켓에서 약 4배 이상 급상승한 것과 비교해선 소폭 늘어났지만, 약사들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서울 A약사는 "제약사에서 공급하는 건 가격변동이 거의 없는데 물량이 적다. 외품업체에서 공급하는 건 가격이 크게 올랐다. 같은 제품의 가격이 50%정도 상승했다. 문제는 그마저도 다시 확인해보면 품절이 되고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같은 작은 약국도 2000장씩 주문을 하고 있다. 오늘은 손님이 인터넷으로 200개를 구입했는데 품절로 전부 배송취소가 됐다며 찾아왔다"고 말했다.

A약사는 "보따리상들이 수백만개씩 사간다는 소문이 있다. 이러다가 혹시나 미세먼지라도 심해지면 수요불안정이 더욱 심해질까 싶어 걱정이 된다"고 했다.

마스크 1팩에 10매였던 제품을 5~8매로 변경하는 방법으로 공급가를 올렸다는 지적도 있었다.

서울 B약사는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S사 1회용 부직포 8매, F사 4중 필터 방한대 5매, D사 1회용 8매가 원래는 모두 10매로 나오던 제품"이라며 "사실상 가격을 올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마스크 1팩 10매 가격이 5~8매로 바뀌었는데 이 조차도 재고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픈마켓의 판매가격 상승폭은 더 심하다.
약국에서 주로 찾는 KF94 대형 제품은 오픈마켓 판매가가 하루 만에 수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취급하다가 품절이 되자 오픈마켓에서 재고를 확보하던 한 약사는 단 하루 차이로 4배 이상 비싸졌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서울 C약사는 "동일한 홈페이지에서 전날 16000원대에 샀던 제품을 다음날에는 64000원대에 팔고 있다. 주문내역에 들어가 보면 16000원에 샀던 링크는 그대로 있는데 품절로 적혀있다. 그런데 이 제품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제품들도 전부 2~3배씩 가격이 올라가 있다"고 말했다.

C약사는 "약국 온라인몰에는 KF94 제품들이 전부 사라지고 있다. 나도 마스크를 착용하는데, 소형을 끼면 답답하다. 특히 여성들은 화장을 하기 때문에 무조건 대형을 찾는다. 결국 KF94 대형 제품이 빠르게 동이 날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사태가 단기간에 끝날 것처럼 보이지 않는데 벌써부터 마스크 구하기는 힘들고 가격은 비싸지고 있다"며 우려감을 내비쳤다.

또 다른 D약사도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온라인몰에서 구매가능한 제품이 30~40종류는 됐는데 오후에는 6종류로 줄고 대부분 품절이 된 상황이다"라며 "아무래도 국내 유통뿐만 아니라 중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 원인인 것 같다. 중국에선 자국 제품을 믿지 못 해 한국에서 구매해 보내고 있다고 들었다. 게다가 질본에서도 따로 확보를 해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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