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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해외 연구진 "칼레트라 임상결과 코로나19 효과 미미"

  • 김진구
  • 2020-03-20 11:45:36
  • 중국연구진, 199명 대상 임상연구 결과 공개
  • 사망률·치료기간 단축 등 통계적 유의성 확보 실패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는 HIV 치료제 칼레트라.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코로나19 환자에게 표준치료법으로 쓰이는 HIV치료제 ‘칼레트라(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가 효과가 미미하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부분 지표에서 통계적 유용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결과다. 사실상 효능입증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임상연구센터와 영국 옥스퍼드대 등의 연구진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99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대조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의학학술지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18일(현지시간) 게재됐다.

칼레트라+표준요법 치료군, 표준요법 치료군으로 나눠 칼레트라의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였다. 표준치료는 세프트리악손을 비롯한 항생제와 산소요법 등 일반적인 대증요법이 시도됐다.

결론적으로 칼레트라와 표준요법 치료를 병행한 99명은 나머지 표준요법 치료만 받은 100명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우선 사망률의 경우 칼레트라 병용군은 19.2%, 표준치료군은 25.0%로 나타났다. 차이가 일부 있었지만,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다른 지표도 마찬가지 결과였다. 바이러스 검출량이나 부작용에서 큰 차이를 나타내지 못했다. 치료기간이 얼마나 단축됐는지를 살펴본 결과에서도 큰 차이는 없었다.

투여 5일째에서 바이러스 검출량을 쟀더니, 칼레트라 병용군은 34.5%였다. 표준치료군은 32.9%로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했다. 28일 시점에서도 60.3% 대 58.6%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칼레트라+표준치료군과 단독 표준지료군간 임상효과 비교. 증상개선 기간단축 정도(좌)와 바이러스 검출량(우) 등 대부분 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표준치료 외에 칼레트라 병용에 대한 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도 “임상적 증상을 줄이는 것은 물론, 사망률이나 바이러스 검출량 등을 줄이는 데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칼레트라는 코로나19 환자에게 국내외에서 표준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00년 HIV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바이러스 증식에 필요한 단백질분해효소를 억제하는 막는 기전이다.

최근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항바이러스 효과를 기대한 의료진이 이 약물을 동정적으로 사용했다. 특히 중국과 태국에서 칼레트라 사용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와 함께 잠재적 코로나치료제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임상연구에서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다만 칼레트라 관련 임상연구는 이번 연구 외에도 4건이 추가로 진행되고 있다. 다른 임상연구에서 이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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