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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VSF'...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박차

  • 데일리팜
  • 2020-03-08 18:36:59
  • 길리어드 등 국내외제약사 항바이러스 약물 효과 입증 주력
  • 이뮨메드 등 국내기업 임상 눈길...칼레트라 등 중등도 환자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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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호 본부장: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늘면서 비상시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는 마땅한 치료제와 백신이 없어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큰데요. 보건당국도 이에 치료제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자세한 얘기 의약정책팀 이탁순 기자와 제약바이오1팀 어윤호 기자와 들어보겠습니다.

가: 이탁순 기자. 식약처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후보물질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을 승인했다고요?

이탁순 기자 : 네. 식약처는 지난 2일 렘데시비르에 대한 2건의 임상시험을 승인했습니다. 하나는 국내 코로나19 중등도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고요, 다른 하나는 국내 중증 환자 75명에 대한 임상시험입니다.

가 : 어윤호 기자. 렘데시비르는 글로벌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하는 제품으로 알려졌는데요. 길리어드는 어떤 회사인가요?

어윤호 기자 : 네. 길리어드는 미국 회사인데요. 그야말로 항바이러스 약물 특화 제약사라 볼 수 있습니다. B형간염, C형간염, 또 우리가 흔히 에이즈라 부르는 HIV 등 감염, 바이러스 질환 영역에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구요. 제품들 대부분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가 : 그런데, 이 렘데시비르가 코로나 19에 효과는 확인된건가요?

이 :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메르스, 사스 등 신종 바이러스에 효과를 나타내는 항바이러스제 중 하나입니다. 동물실험에서는 효과를 증명했지만, 아직 인간에서 효과가 증명된 건 아닙니다. 다만 이 약을 미국에서 첫 번째 발생한 코로나19 환자에 썼더니 증상이 호전됐습니다. 이에 코로나19 치료제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후보물질로 올라섰습니다. 지금은 중국 우한 지역에서도 이 물질을 갖고 연구자 임상이 진행 중입니다.

가 : 일본에서는 ‘아비간’이라는 약을 코로나19 환자에게 쓴다고요? 어 기자. 아비간은 어떤 약물인가요?

어 : 아비간은 일본 후지필름 자회사인 후지필름도야마화학이 개발한 신종플루 치료제입니다. 다만 아비간은 태아사망이나 기형을 일으킬 수 있는 부작용이 보고돼 임신부와 소아에게는 투여할 수 없는 약입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경증환자에 쓰이고 있습니다.

가 : 우리나라도 아비간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고요?

이 : 네. 이의경 식약처장이 직접 브리핑 때 말한 건데요. 다만 이 약은 현재 국내 허가가 없습니다. 이에 중앙임상위원회와 질병관리본부가 도입을 요구하면 긴급 도입 제도를 통해 수입한다는 방침인데요, 근데 최근엔 아비간을 도입하기에는 효과검증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 : 코로나19가 전세계 유행을 보이면서 각국 제약사들의 치료제-백신 개발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데요, 어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의 움직임은 어떤가요?

어 : 네, 렘데시비르를 개발중인 길리어드 외에도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연구를 진행중입니다. 애브비,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 존슨앤존슨, 사노피, 로슈 등 제약사들이 30여 개 가량의 항바이러스제를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사들은 기존에 허가된 치료제와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등에서 코로나19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약물과 약물 후보물질 발굴하기도 합니다. 에볼라와 에이즈(HIV)와 같은 바이러스성 병원균에 사용했던 약물에 대한 긴급사용과 임상시험 가능성 여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고혈압 치료제인 'ACE 억제제'나 프로테아제 억제제 등을 코로나19 치료에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가 : 국내 제약사들도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식약처 허가받은게 있나요?

이 : 국내 제약사가 개발하는 물질 중 코로나19 환자에 사용이 허가된건 이뮨메드의 VSF라는 항바이러스제입니다.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한명에 치료 목적으로 사용이 승인됐고요, 아직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하는 건 아닙니다.

가 : 치료제가 얼른 개발되어 국민들의 공포감과 불안감을 없애야 할텐데요, 언제쯤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올까요?

어 : 많은 시도가 있지만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임상 실험에 상당한 시일이 소모될 수밖에 없는데요. 정부는 긴급대응연구사업으로 개발기간을 대폭 줄인다는 방침이지만 최종 안전성·유효성 검증을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개발 기간 단축은 실질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가 :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완쾌된 환자도 많은데요. 그만큼 우리 의료계가 잘 대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현재 환자들 치료를 위해 어떤 약물이 쓰이고 있나요?

이 : 중등도 이상 환자에는 기존에 나와 있는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와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을 쓰고 있고요, 경증 이상 환자에는 항바이러스제나 항생제 등의 약물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네. 아무쪼록 환자들이 무사하게 일상으로 돌와아야 할텐데요. 정부나 의료계도 치료제가 부족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라겠습니다. 이상 이슈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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