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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이 코로나19 예방?"…품귀현상 장기화

  • 타이레놀 사재기 극심…의약품 온라인몰서 일제 품절
  • 약사들 “과량 복용 시 위장장애 등 부작용 위험”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로 시작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타이레놀 사재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약국가에 따르면 타이레놀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고, 이 중에는 대량 구매를 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타이레놀의 본격적인 사재기가 시작된 것은 최근 WHO가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겪는 환자에게 소염진통제 ‘이부프로펜’을 쓰지 말고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을 사용하라고 권고한 이후부터다.

해당 권고 이후 이틀 만에 WHO는 ‘근거 부족’을 이유로 관련 내용을 철회했지만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타이레놀에 대한 지명 구매는 오히려 늘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상비의약품 구매가 늘어난 데다 타이레놀 사재기 현상이 겹치면서 약사들은 당장 재고를 쉽게 확보하지 못하는 형편이 됐다.

현재 약사들이 이용하는 의약품 온라인몰에서 타이레놀 제품은 대부분이 품절 상태이며 도매업체를 통한 별도 주문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타이레놀을 찾는 환자가 갑자기 늘어서 확인해 보니 WHO 권고가 있었다”면서 “최근에는 또 타이레놀이 코로나 예방 효과가 있다는 가짜 뉴스까지 돌면서 한꺼번에 다량 구매해 매일 주기적으로 복용한다는 환자까지 봤다”고 말했다.

지방의 한 약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타이레놀은 물론이고 일부 상비약 품귀현상이 있었는데 타이레놀은 최근에 더 극심해졌다”면서 “일부 병원에서는 예방 차원에서 복용하라고 권유하거나 처방까지 한다는데 우려된다”고 했다.

약사들은 이 같은 상황과 관련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인 타이레놀을 과량 복용할 경우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더불어 현재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감염병인 코로나19 초기 증상을 완화시킨다거나 예방한다는 등의 가설은 확인되지 않은 부분인 만큼 맹신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의 또 다른 약사는 “아세트아미노펜은 과량 복용하면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또 장기간 복용하면 오히려 열을 감춰 줄 수 있기 때문에 감춰준 상태에서 장기간 사회활동을 할 경우 오히려 더 질병을 키울 가능성도 있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복지부는 일선 약국에 해열제 판매와 관련해 적절한 복약지도를 권고하기도 했다.

복지부는 “정부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이 있는 경우 출근하지 않고 충분히 휴식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며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 해열제 판매 시 효능과 효과, 사용상 주의사항 등 충분한 복약지도가 이뤄 질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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