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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가짜뉴스에 또 사재기…타이레놀‧애드빌 품절

  • "정부 방역망 붕괴"...서울대 의대 정보로 둔갑해 상비약 비축 종용
  • 아스피린‧진해거담제 등 포함...약국 온라인몰서 잇단 품절

관련 제품들이 약국 온라인몰에서 품절이 되는 등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19 정부 방역망이 무너져 상비약을 비축해야한다는 가짜뉴스가 온라인으로 확산되며 수요가 급증하자, 타이레놀‧애드빌 등의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일 오전 복수의 약국 온라인몰에서는 타이레놀과 애드빌, 아스피린 등의 품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대 의대 동기들 카톡방에서 나눈 얘기라며 퍼지고 있는 정보는 지역감염단계로 접어들어 원칙적으론 조심해도 막을 수 없으며, 개인의 면역 상태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는 내용이었다.

감염이 되고 나면 병원에 가는 것은 불가능해지고, 심지어 선별진료소에 갔다가 감염되는 사례들도 꽤 있다며 공포감을 조성했다.

따라서 아스피린‧애드빌‧타이레놀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와 항생제, 진해거담제 등을 가능한 미리 모아두라고 했다.

또 자가격리가 이뤄지면 2주 이상 외부 출입을 하지 못 하게 되기 때문에 비상식량 등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령층과 심혈관계 혹은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엔 고위험군이 된다고 말했다. 곧 공공시설 폐쇄와 대중교통 중지 등이 이뤄질 것이라며 불안감을 조성하는 거짓 추측들도 포함됐다.

서울 송파구의 A약사는 "최근 타이레놀, 아스피린을 지목해서 사가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해서 잘못된 정보들이 돌아다니는 거 같다"고 의아해했다.

갑작스럽게 수요가 급증하자 일부 약국은 물량확보에 나서고, 약사들 사이에서도 의견대립이 생기며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기 B약사는 "일부지만 단톡방에서 물량을 챙겨둬야 할 것 같다며 분위기를 조성하는 약사들도 있었다. 결국 사재기를 부추기는 것인데 단톡방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이 생기면서 갈등이 불거졌었다"고 말했다.

이어 B약사는 "거짓정보들을 계속 재구성해서 유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약사라면 동조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경기 C약사도 아스피린을 찾는 고령의 환자들이 갑자기 많아지자 SNS를 통해 가짜뉴스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타 지역의 약사들도 약국을 찾은 손님들이 아스피린‧타이레놀‧진해거담제 등의 리스트를 보여줬다며 거짓정보 확산의 문제점에 대해 공감했다.

한편 일부 약국체인 등은 회원약국에 문자를 발송해 타이레놀 구매수량 제한이 있을 수 있다며 안내를 하는가 하면, 동일성분 경쟁품의 구비를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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