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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메트포르민 NDMA 조치 신중해야 한다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식약처가 당뇨병치료제로 쓰이는 메트포르민 성분의 완제품을 수거해 검사를 시작하면서 조치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발암우려물질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초과 검출된 메트포르민 제제가 나온 이후 국내 식약처도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원료 900여개를 수거·검사한 데 이어 완제품까지 조사대상을 확대하며 불순물이 초과한 제품을 선별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조사결과는 알 수 없지만, 일각에서는 원료에서 NDMA가 검출됐고, 이후 해당 원료를 사용한 완제품으로 조사를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식약처는 조사방향과 조치내용에 대해 현재 다각도로 검토중이라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조사결과가 어찌됐든 이번 메트프르민 제제에 대한 조치는 기존 NDMA가 검출된 약물보다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바로 메트포르민이 제2형 당뇨병치료제에 1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치료하는 당뇨병 환자는 메트포르민부터 사용하고 있는데다 메트포르민과 다른 약제를 병용해 쓰거나, 메트포르민과 다른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도 시중에 널려 있다. 메트포르민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의 원외 처방 시장규모만 4732억원에 달한다는 조사(출처:유비스트)도 있다.

따라서 라니티딘 제제처럼 전량 판매금지 및 회수 조치가 내려진다면 대체 약제가 없어 시장과 의료진, 환자들에게 대혼란이 불가피하다.

이에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섣부른 조사보다는 신중하게 위해도 우려 제품을 선별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늦게 조치를 내려서도 안 된다. 위해 우려 의약품이 있으면 신속한 조치를 통해 국민 안전을 지키는 게 우선이다.

여러모로 식약처로서는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

해외에서도 상반된 결과가 나오고 있다. 미국FDA는 지난 2월 중간 결과 발표를 통해 메트포르민의 NDMA 이슈가 심각하지 않다며 회수를 권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은 데 반해 싱가포르, 캐나다에서는 일부 제품이 회수되고 있다.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 밸리슈어도 일부 메트포르민 제품에서 NDMA가 초과 검출됐다며 제품회수를 FDA에 건의한 바 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일일 허용치를 초과한 NDMA가 메트포르민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는 것이지만, 만약 초과 검출된 제품이 있다면 환자 치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조치를 내려야 한다. 이에 의약 전문가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하며, 국민들이 충분히 신뢰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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