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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은 고함량"…사용자 중심 포장개선 잇따라

  • 김민건
  • 2020-04-27 19:31:28
  • 기업에서 사용자 중심 의약품 사용환경 변화
  • JW중외그룹, 자사 전 제품 올해 안에 적용 완료
  • 약사회 "혼동 원인 개선 제품, 약가산정 혜택 필요"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의약품 사용 환경이 기업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유사 포장 디자인으로 의약품 조제 과정에서 오처방 문제가 계속 지적되자 제약사들이 사용자 중심으로 개선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최근 전문의약품 함량 글씨와 색상이 눈에 잘 띄도록 변경했으며 안국약품은 통 단위 포장 방식을 PTP로 바꾸는 등 사용자 편의와 안전성을 높인 제품을 출하하고 있다.

전문약 유사 포장 디자인과 포장단위 개선은 대한약사회 등 약사단체가 처방·조제·투약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줄기차게 요구해 온 방안이다. 약국에서는 동일 회사가 생산하는 다른 계열 의약품임에도 포장 형태가 비슷해 구분하기 힘들었다. 특히 동일 계열 고혈압복합제는 포장만 봐서는 쉽게 구분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함량은 다른데도 색상, 글씨체, 크기 등 디자인을 똑같이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최근들어 바뀌고 있다. 약사단체와 제약사가 사용자 중심으로 쉽고 올바른 의약품 사용을 유도한다는 목적에 뜻을 같이 하고 있다.

JW중외그룹(중외제약·신약·생명과학)이 대표적이다. 작년 대대적인 의약품 용기·포장 개선 작업에 착수해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JW중외제약 고혈압제 라베카10mg이 첫 적용 대상이었다.

사용자 중심으로 디자인을 개선한 JW중외제약 리바로정
최근 JW중외는 수액류 전품목의 라벨·박스·설명서·오버랩 등 표시자재 디자인도 알기 쉽게 변경했다. JW중외는 "가독성이 높은 디자인으로 조제 오류를 방지하고 사용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수액제는 올해 2월부터 출고 중이다.

JW신약도 피디정 등 전문약 30품목의 패키지 디자인을 새로 만들었다. JW신약은 "조제 과정에서 유사 패키지로 발생하는 오처방 문제가 지속 야기돼고 있다"며 "함량 표기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조제 혼선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JW중외제약의 수액제 디자인 개선 전(왼쪽)과 후 제품
JW중외그룹의 디자인 개선 핵심은 현장 의견을 반영했다는 점이다. 이에 제품명과 성분 함량을 가장 크게 부각했다. 약품명과 성분, 함량 등 정보도 일관된 위치에 표기해 조제 시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했다.

그룹 관계자는 "사용자 입장에서 용법·용량이나 혼입사고 등으로 사용자 중심 디자인으로 가야 할 필요성을 느겼다"며 "글자 크기, 글씨체, 색상을 변경했으며 제일 중요한 부분은 성분 함량을 제품명보다 크게 부각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성분과 함량이 다양한 제품은 고함량일수록 사용주의를 나타내는 붉은색으로 표시했다"며 "기존 재고 소진 후 순차적으로 적용해 올해까지 변경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국약품 (왼쪽)레토프라정10mg 기존 병 포장과 PTP 개선 제품
안국약품도 최근 병포장 형태 레토프라정10mg을 PTP 포장으로 변경해 출하하고 있다. 기존에는 1병당 28정이 포장됐으나 개선품은 7정씩 들어간 PTP 포장 4개로 바뀌었다. 통 단위 박스 형태에서 소포장 또는 습기 방지를 위한 PTP로 개선해 안전성을 높인 것이다.

(왼쪽)보령제약 전문의약품 디자인 변경과 겔포스 새로운 인쇄 방식을 표기한 제품
보령제약도 지난해 겔포스엠의 제조번호·사용기한 표기방식을 압인에서 인쇄 방식으로 변경해 누구나 쉽게 알아보도록 했다. 이 외에도 21개 품목(39개 규격) 색상을 변경하고 제품 상자와 라벨 등에서 함량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개선했다.

문제는 제약사들이 이처럼 제품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은 비용 등 이유로 쉽지 않다는 점이다.

JW중외그룹 관계자는 "기존 제품과 혼동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영업부서에서 변경 공문과 안내하는 작업을 병행해야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며 "포장 디자인 개선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투약 안전성 향상을 위한 용기·포장을 개선한 의약품 약가산정 기준을 합리적으로 하는 등 혜택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3월 건강보험공단에 의약품 용기·포장 개선에 따른 비용을 약가산정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투약 안전성과 복약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제품의 원가보전을 위한 보상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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