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일까...잘나가던 특허만료신약 점유율 '뚝'
- 천승현
- 2020-05-11 0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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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피토·크레스토·플라빅스·아리셉트·엑스포지 등 1분기 동반 부진
- 작년까지 제네릭 견제에도 고공비행했지만 하락세 전환
-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처방패턴 변화 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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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올해 들어 특허만료 신약 제품들의 동반 부진이 눈에 띈다. 최근 몇 년간 제네릭 제품들의 무더기 견제에도 영향력을 확대했지만 지난 1분기에는 대체적으로 점유율이 축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제네릭 업체들의 거센 반격에 상승세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죽지세 리피토·크레스토, 1분기 시장 점유율 급감
10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화이자의 ‘아토르바스타틴’ 성분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의 지난 1분기 원외 처방금액은 47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0.2% 감소했다. 리피토는 지난 몇 년간 보였던 가파른 상승세가 올해 들어 한풀 꺾인 모습이다. 리피토의 지난해 1분기 처방액은 전년보다 5.5% 늘었다. 2017년과 2018년 1분기에는 전년보다 각각 6.6%, 5.2% 신장했다.
지난 1분기 아토르바스타틴 단일제 처방 규모는 1382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전체 시장 규모는 확대했지만 오리지널 의약품의 처방액은 감소한 것이다.

1분기 아토르바스타틴 단일제 시장에서 리피토의 점유율은 33.98%로 전년동기(34.83%)보다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34.92%와 비교해도 1%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1분기 아토르바스타틴 시장에서 리피토 점유율은 2016년 3분기(33.66%) 이후 3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리피토는 지난 2009년 특허만료 이후 100여개의 제네릭이 진입했음에도 시장에서 영향력은 더욱 확대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리피토의 점유율은 2015년 1분기 31.70%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34.92%까지 치솟았다. 리피토는 2016년 4분기 이후 34%대의 점유율을 지속했지만 올해 들어 33%대로 떨어졌다.
리피토 뿐만 아니라 지난해까지 상승세를 기록했던 특허만료 신약 제품들도 공통적으로 점유율 하락을 겪었다는 점이 이채롭다.

1분기 로스바스타틴 단일제 시장의 처방액은 84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2% 늘었다. 전체 시장 규모는 확대됐는데도 크레스토의 처방액이 감소하면서 크레스토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29.67%에서 올해 1분기 26.76%로 크게 낮아졌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크레스토의 점유율은 28.63%에서 2%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크레스토는 100여개 제네릭의 공세에도 30%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1분기에는 역대 가장 낮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플라빅스·아리셉트·엑스포지 등도 처방 감소세
항혈전제 ‘클로피도그렐’ 시장도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클로피도그렐’ 성분의 항혈전제 ‘플라빅스’의 1분기 처방액은 2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다.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성장률은 다소 주춤했다.
플라빅스의 지난해 1분기 처방실적은 22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7% 늘었다. 2018년 1분기는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2016년과 2017년 1분기에는 전년대비 각각 11.5%, 8.6% 상승했다.
클로피도그렐 단일제 시장의 처방 규모는 2019년 1분기 876억원에서 올해 1분기 898억원으로 2.6% 늘었다. 플라빅스는 전체 시장 규모 상승세에 못 미치면서 점유율도 하락했다.
1분기 클로피도그렐 시장에서 플라빅스의 점유율은 25.65%로 전년동기(25.93%)보다 0.38%포인트 낮아졌다. 전 분기 26.27%보다 0.62%포인트 축소됐다. 플라빅스의 1분기 점유율은 2018년 3분기 이후 1년 반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치매증상치료제 ‘도네페질’ 단일제 시장을 보면 1분기 처방액이 58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 증가했다. 오리지널 제품 ‘아리셉트’는 지난해 1분기 23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16억원으로 6.0% 감소했다.
아리셉트는 2015년 1분기 161억원, 2016년 1분기 181억원, 2017년 1분기 189억원, 2018년 1분기 209억원의 처방액을 내며 매년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올해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1빈기 도네페질 단일제 시장에서 아리셉트의 점유율은 37.21%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1분기 39.99%보다 3%포인트 가량 줄었고, 전분기보다도 0.3%포인트 하락했다.

엑스포지는 지난해 1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22.0% 상승한 바 있다. 2018년 7월 불순물 발사르탄 파동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엑스포지는 처방 규모가 상승흐름을 나타냈지만 최근에는 부진을 보였다. 1분기 엑스포지와 제네릭 시장에서 엑스포지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41.54%으로 지난해 1분기 44.91%보다 3%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작년까지 특허만료 신약 동반 상승세...코로나19 여파로 부진 가능성
사실 지난해까지 특허만료 신약 제품들은 제네릭 견제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에서의 약가제도 특성상 오리지널 의약품이 점유율 확대에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국내에서는 제네릭이 발매되면 오리지널 의약품의 보험약가는 종전의 70%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후 1년이 지나면 특허만료 전의 53.55%로 약가가 내려간다. 제네릭의 상한가는 최초 등재시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의 59%까지 약가를 받을 수 있고 1년 후에는 오리지널과 마찬가지로 53.55% 가격으로 내려가는 구조다.
신약의 특허만료 이후 제네릭과 유사한 수준의 약가를 형성하면서 처방현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그동안 오리지널 의약품에 기세가 밀렸던 제네릭 제품들이 거세게 반격하며 점유율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 전체 원외 처방금액은 3조7030억원으로 전년동기 3조6043억원보다 2.7% 늘었다. 상당수 시장에서는 제네릭 제품의 침투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시장이 잠식당했다는 얘기가 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국적제약사들이 선제적으로 의료기관 방문을 중단했을 때 국내제약사들의 적극적인 침투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처방을 제네릭으로 변경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다국적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영업사원들의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2월19일 31번 확진자의 등장 이후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대다수 제약사들의 영업사원들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만성질환자들이 의료기관 방문 횟수를 줄이기 위해 미리 상당기간 복용할 의약품의 처방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변수가 반영된 4, 5월이 지나면 구체적인 처방약 시장 영향을 파악할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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