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고혈압·항궤양제 시장도 거뜬...1분기 선방
- 천승현
- 2020-04-23 06: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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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방액 전년비 상승세...일부 항생제·골다공증치료제 소폭 감소
- "감염병 등 단기 이슈, 산업 전체가 위축되지 않는다" 진단
- "장기처방 비중 많아 시장공백 최소화됐다" 관측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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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주요 처방 의약품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혈증치료제, 고혈압치료제, 항궤양제, 뇌기능개선제 등 대형 처방 시장은 코로나 확산 전후로 뚜렷한 변화가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 항생제 시장은 다소 감소세를 보였다.
환자들 일부는 의료기관 방문 횟수를 줄이기 위해 장기 처방을 받으면서 1분기 처방 감소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체 외래 처방금액은 3조7030억원으로 전년동기 3조6043억원보다 2.7% 증가했다. 예년에 비해 처방시장 상승세는 다소 둔화했다. 지난해 1분기 처방규모는 전년동기보다 5.5% 증가했다. 2018년 1분기에는 전년보다 8.9% 상승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상당수 산업군이 극심한 타격을 입은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처방약 시장에서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규모가 큰 주요 약효군을 중심으로 처방규모를 살펴봐도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뚜렷한 변화가 드러나지 않았다.

스타틴류의 지난 1월 처방액은 80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6% 줄었다. 그러나 2월 처방액은 전년동기대비 15.1% 늘었다.
올해 설 연휴가 예년보다 이른 1월로 당겨지면서 영업일수 증감에 따라 1·2월 처방액 증감률이 편차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보다 영업일수가 상대적으로 짧은 1월 처방액은 줄었고 영업일수가 증가한 2월은 처방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스타틴류의 처방액은 848억원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다른 대형 처방약 시장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고혈압치료제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ARB+CCB' 복합제의 1분기 원외 처방규모는 198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0% 늘었다.
ARB+CCB' 복합제는 칼슘채널차단제(CCB)와 안지오텐신Ⅱ수용체차단제(ARB)를 결합한 약물로 최근 처방 규모가 성장하는 시장이다. 지난해 1분기 ‘ARB+CCB' 복합제 처방액은 1802억원으로 전년보다 9.2% 증가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라는 큰 변수가 등장했는데도 상승세가 더욱 높아졌다는 얘기다.
지난 1월 'ARB+CCB' 복합제의 처방금액은 62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1% 감소했지만 2월과 3월에는 각각 23.2%, 12.1% 증가했다. 스타틴 계열 약물과 마찬가지로 2월과 3월 처방금액 증가폭이 컸다.
항궤양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는 1분기 처방액이 1487억원으로 전년보다 24.0% 증가했다. 지난해 항궤양제 라니티딘이 불순물 초과 검출로 퇴출되면서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해 1분기 PPI계열 약물의 처방규모는 전년동기대비 10.1% 상승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등 뇌기능개선제가 포함된 인지기능항진제의 1분기 처방실적은 1267억원으로 전년보다 8.9% 확대됐다. 2019년 1분기의 성장률 20.6%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고지혈증복합제의 1분기 처방액은 1206억원으로 전년보다 26.0% 상승했다. 최근 로수바스타틴 또는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약물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당치료제로 가장 많이 처방되는 ‘DPP4-억제제+메트포르민’ 복합제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분기 867억원에서 967억원으로 6.9% 증가했다.
물론 일부 시장에서는 작년보다 시장 규모가 축소되기도 했다.
‘세파계열 항생제’라고 불리는 경구용 세팔로스포린제제의 경우 1분기 처방액은 63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 감소했다. 경구용 페니실린제제도 1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11.9% 감소했다. 비스포스포네이트계열 골다공증치료제의 1분기 처방액은 231억원으로 전년보다 16.1%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의료기관 방문이 줄면서 항생제 처방도 감소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코로나19와 처방 감소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는 힘들다. 경구용 세파항생제는 지난해 1분기에도 처방액이 전년보다 6.1% 줄었다. 경구용 페니실린제제 역시 2018년 1분기보다 지난해 1분기 처방액이 6.1%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노인인구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의약품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감염병과 같은 단기간의 이슈로 산업 전체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란 진단을 내놓는다. 코로나 사태 이후 극심한 위기에 빠진 관광·문화산업과는 달리 의약품 산업은 외부 환경보다는 환자들의 수요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침체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다만 만성질환자들을 중심으로 의료기관 방문을 꺼려하는 환자들이 필요한 의약품을 사전에 대량으로 처방받으면서 1분기 처방 공백이 최소화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3~4달 복용 약물을 한번에 처방하는 현상이 부쩍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이후 처방실적 부진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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