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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극복...'리피토' 건재 '로수젯' 파죽지세

  • 1분기 품목별 처방액 분석...특허만료의약품 성장세 주춤
  • 타그리소·로수젯 등 '돌풍'...리피토, 선두 지속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 외래 처방약 상위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가 독주체제를 지속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항암제 ‘타그리소’,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 등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처방액이 크게 증가한 특허만료 의약품은 올해 들어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

20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화이자의 리피토가 가장 많은 470억원의 원외 처방금액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보다 0.2% 감소했지만 2위 그룹 타그리소, 글리아타민, 트윈스타 등을 2배 가량 앞서며 여유있게 선두자리를 지켰다.

2019년 1분기 품목별 원외 처방금액(단위: 억원, %, 자료: 유비스트)
지난 1999년 국내 발매된 리피토는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원외 처방실적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타그리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분기 타그리소는 전년보다 18.2% 상승한 239억원의 처방액으로 전체 2위에 올랐다. 주로 원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항암제가 외래 처방실적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타그리소는 '이레사', '타쎄바', '지오트립' 등 기존 EGFR 티로신키나아제(TKI) 투여 후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처방되는 2차치료제다. 기존 EGFR-TKI의 내성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3세대 약물로 불린다.

타그리소는 2017년 12월 건강보험 급여 적용 이후 처방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효과와 함께 경구용이라는 편의성으로 외래 처방 규모도 빠른 속도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 로수젯
한미약품의 ‘로수젯’이 상위권 제품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로수젯의 1분기 처방실적은 228억원으로 전년보다 27.4% 증가했다.

2015년 말 출시된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로 구성된 고지혈증복합제다. 한미약품은 에제티미브 사용권리를 특허권자 MSD로부터 확보하며 경쟁사들보다 시장에 먼저 진입했고 동일 성분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810억원어치 처방됐다.

최근 로수젯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최초로 연간 처방금액 1000억원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LG화학의 당뇨복합제 ‘제미메트’가 지난해 1분기 156억원에서 올해 3월 누계 185억원으로 18.8% 증가했다. 제미메트는 LG화학이 자체개발한 DPP-4 억제계열 당뇨신약 ‘제미글로’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다.

고지혈증복합제 ‘아토젯’은 1분기에 전년보다 20.8% 증가한 179억원의 처방금액을 올렸다. 2015년 MSD가 내놓은 아토젯은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로 구성된 복합제다. 종근당이 공동 판매 중이다.

지난 1분기에는 특허만료 오리지널 의약품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는 1분기 처방액이 2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사노피의 항혈전제 ‘플라빅스’는 전년동기보다 1.7% 증가한 236억원을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와 길리어드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는 1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각각 5.8%, 26.5% 감소했다. 에자이의 뇌기능개선제 ‘아리셉트’와 아스텔라스의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하루날디’는 처방액이 각각 5.7%, 8.5% 줄었다.

이들 특허만료 의약품들은 비리어드를 제외하고 모두 지난해 처방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리피토는 지난해 처방액이 전년보다 8.4% 증가한 1762억원을 기록했다. 플라빅스는 지난해 처방실적이 889억원으로 전년보다 17.3% 증가했다. 크레스토와 아리셉트는 작년 처방금액이 2018년보다 10% 상승했고, 하루날도 6.5%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는 제네릭의 선전으로 다소 제네릭 제품들의 집중 견제로 지난해와 같은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도 처방시장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본격적인 코로나19 확산 이후 다국적제약사들이 선제적으로 의료기관 방문을 중단했을 때 국내제약사들의 적극적인 침투로 점유율을 확대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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