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도 '우선주' 광풍...일양약품 한달새 주가 5배↑
- 안경진
- 2020-06-18 06: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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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일양약품·SK증권·녹십자홀딩스·JW중외제약 등 우선주 5개 종목 상한가 마감
- 고배당·순환매 유입 등 영향...6월 이후 우선주 주가 급등현상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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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 우선주는 전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84%)까지 오른 7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 종가 5만4500원대비 1265.14% 증가한 액수다. 한달 전인 5월 18일 종가(5만800원)보다는 1364.57% 뛰었다.
삼성중공업 우선주는 카타르와 23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이달 2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거래정지일 제외) 연속 상한가 행진을 지속 중이다. 지난 2015년 6월 증시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최장기간 연속 상한가 기록에 해당한다.
한국거래소가 삼성중공업 우선주를 투자 경고 및 위험 종목으로 지정하고 지난 9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매매를 정지했지만, 주가급등을 막기엔 역부족인 모양새다. 지난 한달간 삼성중공업 보통주 주가는 4050원에서 6470원으로 59.75% 오르는 데 그쳤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주식이다.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통상 보통주보다 주가가 저렴한데,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주가가 더 오르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금양, 휴니드, 삼성중공업 우선주, 두산2우선주B, 일양약품 우선주, 남양유업 우선주, 한화 우선주, SK증권 우선주, 녹십자홀딩스2우선주, 남선알미늄 우선주, 한화투자증권 우선주, 넥센 우선주, JW중외제약 우선주, KG동부제철 우선주, 한양증권 우선주, JW중외제약2우선주B 등 16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금양, 휴니드를 제외한 14개 종목이 우선주다.
일양약품 우선주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일양약품 우선주는 전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65%) 오른 11만1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일 종가 3만1450원대비 254.53% 상승한 수준이다.
러시아 제약기업 '알팜'이 지난 5월 28일 러시아 정부로부터 '슈펙트'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을 평가하는 임상3상시험을 승인받았다고 밝힌 점이 주가상승 기폭제로 작용했다.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는 일양약품이 2012년 출시한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다. 앞서 일양약품은 슈펙트가 48시간 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70% 감소시켰다는 실험실연구(in vitro)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호재성 뉴스에도 유독 우선주 증가세가 두드러진 점은 이례적이라는 진단을 내놓는다.
일양약품 우선주 주가는 한달 전 19150원에서 11만1500원으로 6배 가까이 치솟았다. 5월 한달간 일평균 거래량은 1만5000주 내외였지만, 6월 들어서는 일평균 11만주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11일에는 한국거래소 투자주의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거래가 중단된 바 있다. 같은 기간 일양약품 보통주 주가는 2배 오르는 데 그치면서 우선주의 절반 수준으로 뒤쳐졌다.

같은 날 JW중외제약 보통주는 전거래일대비 1.34% 떨어진 4만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달 전보다 주가가 14.06% 올랐지만 우선주 증가세에 비해서는 크게 뒤쳐진다.
이날 JW중외제약은 표적항암제 'CWP291'을 '코로나19 치료용 조성물'로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CWP291은 암세포의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물질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현재 급성골수성백혈병, 다발골수종, 위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SK증권우는 지난 15일 이후 3거래일째 상한가를 지속 중이다. 16일 종가는 6960원으로 한달 전 2730원보다 154.95% 올랐다. SK증권 우선주는 SK그룹의 계열사인 SK바이오팜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소식이 전해진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SK증권 역시 보통주 증가율(38.96%)이 우선주에 못미쳤다.
일각에선 SK증권은 SK그룹이 아닌 제이앤더블유파트너스에 속한 계열회사라는 점에서 사실상 SK그룹의 호재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비이성적인 주가급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포착되는 우선주 급등현상이 배당매력과 순환매 유입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코로나19 사태 초반 폭락장이 펼쳐진 이후 4~5월 주가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기간동안 상대적으로 덜 오른 우선주가 뒤늦게 주목을 받으면서 수급이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우선주의 경우 유통주식 물량이 적어 보통주에 비해 주가 급등락이 클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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