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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진 이어 거리로 나선 의사들…여의도에 2만여명 운집

  • 김민건
  • 2020-08-14 16:38:34
  • 14일 오후 3시부터 전국 개원의·수련의 참여 결의대회
  • "정부 일방적 의료정책, 진료실 밖으로 뛰쳐나와야 했다"

14일 오후 전국에서 모인 2만8000여명의 의사들은 정부의 의료정책 철폐를 요구했다.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등 의료 정책에 반대하는 전국 의사들의 목소리가 여의도 일대를 뒤덮었다. 전국에서 모인 개원의와 봉직의, 수련의 등은 의사단체가 이끈 대규모 집단휴진에 참여해 길거리 투쟁에 나섰다.

14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여의도 공원에선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정부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한의사협회가 이끈 총파업을 위해 전국 의사들이 여의도공원으로 모여들었다. 의대생부터 수련병원에서 일하는 인턴과 레지던트, 동네의원을 책임지는 개원의까지 정부 의료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함께 내며 투쟁 의지를 보였다.

의협은 총파업 궐기대회에 서울(2만명)을 비롯해 부산(2000명)과 광주·전남(1000명), 대구·경북(3600명), 대전(1000명), 제주도(400명) 등 전국에서 총 2만8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최대집 회장은 대회사에서 진료실을 지켜야 하는 수많은 의사들이 길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가 정부에 책임이 있다며 목소리 높였다.

최 회장은 "코로나19와 수해까지 겹쳐 국민과 함께 의사들도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서 오늘 진료실을 지켜야 할 의사 본분을 잠시 접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진료실과 연구실, 강의실에서 나와 집단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만든 장본인은 정부였다"고 비난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몸과 마음을 던져왔지만 정부는 의료악 4대 정책을 기습적으로 쏟아냈다"며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의료 4대악 정책' 즉각 철폐를 요구했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 12일 오전까지 대화 촉구와 요구 수용 등 총파업 단행 의지를 분명히 했지만 정부는 기만적 회의와 협박을 일삼으며 묵살했다"며 "12일 당일 정부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면서 의료계 요구를 원점 재검토 가능한 입장을 보인 직후 김강립 차관이 의대정원 확대 방침에 변화는 없다고 못박아 13만 의사들이 정부에 좌절한 분노가 불길이 돼 전체 의료계로 번졌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일주일 전 미래 의료의 주역이 될 전공의와 의대생이 '2020 젊은 의사 단체행동'을 열어 정부의 일방적 보건의료 정책을 거부했지만 또 다시 모인데 대해 "선배로서, 의협회장으로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도 했다.

최 회장은 "선배 의사로서, 의협회장으로서 미래 의사들의 자존심을 꼭 지키고 대물림하지 않겠다"며 "총파업 이후 정부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더욱 거센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총파업 궐기대회장은 앉을 자리가 부족해 많은 의사들이 공원 곳곳에 앉아야 했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도 연대사를 통해 "정부는 OECD 국가와 비교하며 의사를 늘려야 한다고 하지만 의사 증원은 의료 인프라를 파괴할 폭탄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의사숫자 비교로 호도하지 말고 수가나 국가 재정 투입을 OECD 국가에 맞춰야 한다"고 투쟁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의협은 정부와 마찰을 빚으면서 대규모 집단휴진을 이끌어내 강경 투쟁 의지를 보였다.

이날 오후 2시 40분까지 전국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와 전임의, 의대생, 개원의가 파업에 참여하기 위해 3000여명 이상이 몰려들었다. 자리가 부족하자 공원 곳곳에 앉아 파업에 참여하는 의사들도 부지기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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