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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여름 휴가야 집단 휴무야?"…진료대란은 없었다

  • 정흥준·김민건
  • 2020-08-14 12:01:09
  • 지역별 편차있지만 일부 의원가 40~50% 휴업
  • 여름휴가 공지 후 문 닫아...일부 약국은 동기간 휴가
  • "코로나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환자발길 끊긴 약국가

[데일리팜=정흥준·김민건 기자] 의료계 총파업이 있는 14일 오전 서울 송파‧강서 등의 지역 의원가를 둘러본 결과, 40~50%의 휴진율을 보이며 인근 약국가에도 환자 발길이 줄어든 모습이다.

지역별 편차가 있지만 상당수의 의원들이 여름휴가로 공지하고 문을 닫았다. 이중엔 오는 18일부터 정상진료를 공지한 의원들이 많았다.

휴진 여부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환자들이 진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일부 약국은 의원 휴진 일정에 맞춰 함께 휴가를 갔다. 하지만 대부분의 약국들은 정상운영 중이었다.

의원 50여곳 역세권도 절반 휴진...장기휴가 의원도 다수 서울 잠실새내역은 50여개의 의원과 30여개 약국이 밀집해있는 지역이다. 아파트 대형상가들에 다수의 의원과 약국이 입점해있는데, 이중 의원들은 약 50% 가까운 휴진율을 보였다.

집단휴업 참여를 공지한 곳은 없었으며 모두 여름휴가 또는 개인사정의 휴진을 공지하고 있었다.

총파업일인 14일부터 17일까지 휴진을 하는 의원부터, 지난 10일~17일까지 장기휴가에 들어간 의원도 다수였다.

일부 환자들은 문이 닫힌 의원 앞에서 한참을 공지를 살펴보기도 했다. 휴진한 이비인후과을 찾은 한 환자는 “여름휴가라고 하는데 어쩔 수 없지 않냐. 다시 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약국들은 정상진료를 하는 의원들도 있기 때문에 문을 닫지 않고 대부분 정상운영중이었다. 인근 한 약국장은 “코로나로 워낙 경영이 어려워져서 이참에 병원이랑 같이 휴가를 가고 싶어도, 문을 여는 의원이 있기 때문에 닫을 수도 없다. 개업 2년차인 의원이라 이해가 된다”면서 “문을 닫은 의원들 중에는 파업에 참여한다는 의사도 있고, 정말 개인 휴가에 들어간 의사도 있다”고 했다.

이어 "14일에만 휴진을 하고 휴일인 17일에는 문을 열겠다는 의원도 있다. 약국은 그때에도 문을 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소수 약국은 동기간 휴가에 들어갔다. 대다수의 약국은 정상운영중이다.
또다른 송파 지역의 개원가는 지난 10일부터 여름휴가를 간 의원과 정상 진료를 하는 의원이 있었다.

S내과의원은 14~19일까지 6일간 여름휴가로 휴진한다고 안내했고, M안과의원도 13일부터 17일까지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O외과의원과 M산부인과도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여름휴가 휴진 공지를 했다.

다만 이빈인후과 2곳과 피부과의원 1곳은 정상진료를 했다. 이미 클리닉센터를 찾은 환자들은 의사들의 집단휴진에 참여한 게 아닌 여름휴가로 공지가 되면서 별 다른 불만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주변의 약국은 코로나 불경기에 의원들이 휴진 혹은 휴가에 들어가면서 환자 찾아보기가 더 힘들어졌다.

휴진없이 정상진료를 하는 의원들.
인근의 한 약국장은 "일부 의원들이 이미 여름휴가 공지를 했고, 14일 집단휴진에 맞춰 휴가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오전에 조제건수를 10건도 채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국장은 "의원 휴진보다 청구불일치 때문에 스트레스가 크다"며 기자에게 대처방법을 물어보기도 했다.

"의료계 파업 여름휴가 기간과 겹쳐 체감영향 적어"

서울 강서구 까치산역 인근 의원은 26곳 중 11곳이 여름휴가를 공지하고 휴진에 들어갔다.

상당수 의원들이 문을 닫고 있었지만 인근 약국들은 휴가기간과 겹쳐 체감되는 영향은 다소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역세권 A메디컬빌딩에는 내과와 항문외과, 통증의학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치과, 피부·비뇨기과 등 8개 의원이 있었지만 C내과와 S항외과만 여름휴가 중이었고, 다른 곳은 정상 진료 중이었다.

14일 휴진을 공지한 대신 17일 운영을 알리는 의원들도 다수였다.
인접 B메디컬빌딩도 5개 의료기관 중 정신건강의학과와 피부과 등 2곳만 여름휴가로 인한 휴진을 안내했을 뿐 내과와 안과, 치과는 문을 열었다.

C메디컬빌딩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의원급 의료기관이 다수 밀집해있다 보니 진료 과목이 중복되고 영업 중인 의원도 다수였다.

인근 약국들도 매년 같은 기간 병원들이 여름휴가를 떠났기 때문에 총파업으로 인한 영향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인근 한 약국장은 "많은 병원이 문을 열어서 파업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휴진을 알린 병원들은 실제로 여름휴가를 떠났고 매년 그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국장도 "치과는 휴가를 떠났지만 주변 소아과나 이비인후과는 정상적으로 환자를 받고 있어 파업이 딱히 체감되지 않는다"며 "이번주 휴가인 병원도 많지만 문을 연 곳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응급의료포털 또는 보건복지콜센터 129, 구급상황관리센터 119 등을 통해 지역 의료기관의 운영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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