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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주식 드립니다"...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주친화 정책

  • 안경진
  • 2020-12-18 06:15:09
  • 12월 17일까지 제약바이오기업 12곳 무상증자 결정...전년보다 1.5배↑
  • 주식배당 8곳 참여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연말 배당 시즌을 맞아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무상증자가 줄을 잇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 중 12월 들어 무상증자를 공시한 기업은 12곳으로 집계됐다. 보령제약, 유한양행, 박셀바이오,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알리코제약, JW중외제약, 이연제약, 제넨바이오, JW홀딩스, JW신약, 종근당 등 12곳이다. 지난해 12월 한달간 무상증자를 공시한 제약바이오기업(8곳)보다 1.5배 늘었다. 12월이 2주가량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상증자 기업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12월 무상증자를 결정한 제약바이오기업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올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무상증자 결정이 늘어난 배경으론 주가 상승이 지목된다. 제약바이오종목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대표적인 수혜 업종 중 하나로 떠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하면서 백신, 치료제 또는 진단, 마스크, 방역 등의 코로나19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무상증자란 글자 그대로 주식대금을 받지 않고 주주에게 주식을 나누어주는 것을 말한다. 기업 입장에선 현금 유출 없이도 주주에게 보상이 가능한 데다 액면가를 그대로 유지하고 주식수를 늘려 자본금 증가에 따른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거래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현금 유출 없이도 주주에게 보상할 수 있어 자본시장으로부터 자금을 지속 조달하는 데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JW신약은 2014년 이후 6년만에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보령제약과 이연제약의 무상증자는 각각 3년과 4년만이다. 제넨바이오는 2005년 이후 15년만에 유상증자와 함께 무상증자를 동시 진행한다.

2018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알리코제약과 지난 9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박셀바이오는 올해 처음으로 무상증자에 나섰다.

통상 무상증자는 주식시장의 호재로 평가받는다. 주주 입장에서는 돈을 들이지 않고 더 많은 주식을 가질 수 있고, 권리락 이후 주가가 상승했을 때 그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한 기업도 있다.

신약개발전문기업 박셀바이오는 무상증자를 공시한 지난 14일 하루동안만 주가가 20% 이상 뛰었다. 11월 이후 코스닥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흐름을 탄 데다 간암치료제 개발 성공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주가상승세가 가팔라졌는데, 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주가가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12월 주식배당을 결정한 제약바이오기업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이 기간 주식배당을 공시한 제약바이오기업은 부광약품, 서린바이오, 신일제약,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휴온스, 휴온스글로벌, 셀트리온제약 등 8곳이다. 지난해 12월 주식배당을 공시한 제약바이오기업 9곳 중 비씨월드와 메디톡스가 빠졌다. 12월 남은 기간동안 주식배당을 결정하는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도 남아있다.

주식배당은 신주를 발행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무상증자와 비슷한 효과를 갖는다. 현금배당과는 달리 자금이 투입되지 않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선호하는 배당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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