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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전자처방, 약국간 온도차...서울대·경북대 안착

  • 강혜경
  • 2021-03-17 18:45:07
  • 형평성·담합 우려에 "모든 약국에서 서비스 이용 가능"
  • 의정부성모·동탄성심병원 주변 약국은 '보이콧'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전자처방전'을 놓고 병원에 따라 약국간 온도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의 경우 제도권에 안착하는 형국이지만, 의정부성모병원과 동탄성심병원은 보이콧을 선언하고 있다.

동탄성심병원의 경우 포씨게이트와 손을 잡고 QR전자처방전을 시행하고 있지만, 그 외 병원들은 레몬헬스케어 전자처방전을 도입하고 있다. 같은 레몬헬스케어 전자처방전을 놓고도 지역에 따라 약국들의 반응이 크게 엇갈리는 셈이다.

현재 레몬헬스케어와 손을 잡고 전자처방전 사업을 하고 있는 병원은 서울대병원과 인하대병원, 국제성모병원, 창원경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등 11곳이다.

다만 인근 약국들이 선택할 지는 개별 약국들의 판단에 달렸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문전약국 전체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경북대병원도 상당수 약국들이 전자처방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의정부성모병원 문전약국들도 상당수 가입은 완료한 상태다.

레몬헬스케어 관계자는 "전체 처방 건수 대비 전자처방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지는 않다"며 "많게는 약국당 일 50건에서 적게는 5건 정도씩 발행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점차 약국 가입과 레몬헬스케어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병원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자처방전을 도입하고 있는 약국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다.

칠곡경북대병원 인근의 한 약사는 "아직까지 전자처방 건수 자체는 많지 않다. 다만 환자와 함께 동반하는 보호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병원 키오스크의 경우 오히려 약국이 등재돼야 하는 폐쇄적인 시스템인 반면에 전자처방전은 노쇼 없이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에 따라 처방전을 전달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선택권을 넓힐 수 있다는 게 약사의 설명이다.

또 다른 지역의 약사도 "실제 처방전을 가진 환자가 약국을 오지 않고 '노쇼'를 해도 과금을 부과해야 하던 키오스크와 달리 소비자들에게 종이처방전과 전자처방전이라는 선택권이 주어진 것이다. 어느 약국에서든지 처방 내역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우선은 환자들의 선택을 지켜보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레몬헬스케어 역시 경기도약사회가 서비스 중단을 촉구하며 제시한 '전자처방전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한 약국과 설치하지 않은 약국간 형평성 문제와 담합 소지'에 대해 "전자처방전 수신 프로그램을 미설치한 약국을 위해 모바일 팩스 전송 및 약국 PC에서 약국 제출용 처방전 원본을 출력할 수 있게 조치해 모든 약국에서 전자처방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구조로 서비스 중에 있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무료지만 향후 수수료를 전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약국 전자처방전 서비스 계약서에 기간 제한 없이 무상으로 명시해 계약을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레몬헬스케어는 아울러 "기존 종이처방전을 모두 전자처방전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닌 환자가 선택적으로 종이 또는 전자처방전을 자기결정권에 의해 약국에 제공하는 방법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환자에게 다양한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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