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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타이레놀 없고 국산약 있어요"…반격 나선 약사들

  • 약국에서, SNS에서 "타이레놀만 고집할 필요 없다"
  • 대체제 소개 등 '눈길'…약사회도 식약처와 포스터 제작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꼭 타이레놀이 아니어도 상관없어요." 타이레놀 품귀현상과 관련해 약사들이 반격에 나섰다.

예방접종센터와 보건소의 타이레놀 권고, 소비자들의 지명을 손놓고 응대하기에는 수개월째 타이레놀 품절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주도적으로 해열·진통제 바로 알리기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굳이 타이레놀이 아니어도 상관없다는 메시지를 약국에서, 또 SNS에서 전파하면서 소비자 인식 개선에 나선 것이다.

'타이레놀을 굳이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이종철 약사.
먼저 약짓는 오빠들이 들려주는 '알쓸신약' 저자인 이정철 약사는 블로그와 유튜브에 '꼭 봐주세요'라는 필독 메시지와 함께 '코로나 예방 백신 후 타이레놀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글을 최근 게재했다.

이 약사는 '코로나 예방 백신 후에 복용가능한 진통제는 무조건 타이레놀로 인지하고 있지만 타이레놀을 고집할 필요가 전혀 없다.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을 성분으로 하는 수많은 약들 중 하나일 뿐'이라며 '타이레놀이 아니더라도 똑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이 많다'고 안내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수많은 약들 중 타이레놀의 인지도가 압도적이다 보니 쉽게 예를 들기 위한 대표 상품명이 이슈가 된 것이므로 타이레놀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을 복용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

이정철 약사는 "하루 10~20명 정도가 타이레놀을 찾는다. 아세트아미노펜이면 뭐든 상관없다고 설명하지만 이해하지 못하거나 매스컴이나 병원 등에서 타이레놀을 지며하다 보니 다른 약을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답답한 마음에 영상을 찍게 됐고 널리 메시지가 공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실제 약국에서 대한약사회에서 제작한 '약사에게 문의하세요' 카드뉴스를 활용해 설명하면 수긍하고 다른 제품을 구매하는 케이스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한 약국 출입문에 부착된 타이레놀 관련 안내문.
인천의 한 약사는 최근 약국 출입문과 복약대 앞에 '타이레놀 품절중. 동일성분약으로 있어요'라는 안내를 부착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후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의약품을 복용하라'는 안내문 아래에 '타이레놀은 외국계 회사 얀센의 상품명입니다. 같은 성분 국산약은 써스펜, 트라몰, 타세놀, 나스펜, 쎄토펜 등 80개 품목이 있습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였다.

이 약사는 "종일 타이레놀 있느냐는 물음에 근무약사들이 목이 쉴 지경이었다. 제2의 공적마스크 사태였다"면서 "좋은 국산약이 나온다는 방식으로 판매전략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채널을 운영하는 약사들 역시 아세트아미노펜 종류, 복용법, 대체제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아세트아미노펜 바로 알기'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약사회와 식약처는 다수의 아세트아미노펜제제가 있음에도 약국에서 타이레놀만 사려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데 대해 긴급으로 포스터를 제작, 약국에 배포했다.

약사회와 식약처가 배부한 포스터.
약사회와 식약처는 포스터를 통해 '일부 품목 품절이어도 안심하세요. 식약처가 허가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70여개나 됩니다. 약사와 상담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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