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백신 접종 후 복용' 권고에...타이레놀 매출 10%↑
- 김진구
- 2021-05-25 06: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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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매출 113억…아세트아미노펜 중 유일하게 증가
- 주요 브랜드 대부분 전년대비 매출 감소…코로나 특수 기저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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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 1분기 주요 일반의약품 진통제 시장에서 타이레놀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 급증했다. 다른 진통제 대부분이 두 자릿수 매출 감소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정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 타이레놀을 복용하라'고 안내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타이레놀 품귀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이 빈틈을 노린 다른 제품의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전개됨에 따라 2분기 이후 매출변동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1년 새 102억→113억원…타이레놀, 분기매출 신기록

타이레놀의 매출 증가는 방역당국의 안내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방역당국은 올해 초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접종대상자를 상대로 '발열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게 좋다'고 안내한 바 있다.
대한약사회 등의 반발에 방역당국은 "어르신들과 일반인 사이에서 상품명(타이레놀)이 많이 익숙해져 있고 이를 고려해 한두 차례 언급을 드렸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후 방역당국은 '타이레놀' 대신 '아세트아미노펜'으로 문구를 수정해 안내하고 있다.
방역당국의 안내문구 수정에도 타이레놀을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 일선 약국의 설명이다. 실제 대부분의 약국에선 방역당국 안내 이후 타이레놀 품귀현상이 심해졌다고 한 목소리로 전한다.
대전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한 약사는 "현재 타이레놀을 찾는 사람은 거의 모두가 백신접종을 앞둔 사람"이라며 "타이레놀을 구할 수 없어 같은 성분의 다른 약을 권해도 10명 중 8~9명은 이를 마다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환자·소비자들이 인지도 높은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로 타이레놀은 꾸준히 높은 매출을 내고 있다"며 "방역당국 안내와 더불어 유명한 제품에 대한 구매 선호도가 높아진 점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타이레놀은 제외한 나머지 주요 진통제들은 대부분 매출이 하락했다. 특히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진통제도 매출 하락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2위 제품인 게보린의 경우 지난해 1분기 66억원에서 올해 1분기 37억원으로 44% 감소했다. 종근당 펜잘은 같은 기간 13억원에서 10억원으로 26% 줄었다. 동아제약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챔프시럽과 이부프로펜 성분 챔프이부펜을 보유하고 있는데, 각각 53%·59% 감소했다.
이부프로펜 성분도 대부분 매출이 감소했다. 대웅제약 이지엔6 시리즈는 20억원에서 17억원으로 15% 줄었다. 한미약품 맥시부펜은 14억원에서 7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안국약품 애니펜은 37%, 삼일제약 부루펜은 44% 각각 줄었다.
GC녹십자의 탁센은 타이레놀을 제외한 주요 진통제 중 유일하게 매출이 늘었다. 작년 1분기 14억원에서 올해 1분기 17억원으로 28% 증가했다.
다만, 이같은 매출 감소는 지난해 1분기 매출이 유독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민적인 불안감이 형성됐고, 진통제를 포함한 안전상비약 전반의 매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바 있다.

관심은 2분기 이후로 쏠린다. 타이레놀의 품귀현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보유한 제약사들이 '백신 접종 후 부작용 관리'를 타깃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진제약·대웅제약 등은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4월 이후로는 게보린쿨다운, 이지엔6에이스 등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이 아직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동안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한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타이레놀의 품귀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같은 성분의 다른 제품으로 매출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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