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7 17:47:33 기준
  • 의약품
  • #MA
  • 신약
  • #약사
  • 글로벌
  • 제약
  • #질 평가
  • CT
  • #제품
  • 대원제약
팜스터디

65~74세 접종 본격화…약국 해열진통제 '2차 대란'

  • 강혜경
  • 2021-05-27 19:01:51
  • 타이레놀 공급 '차질'…'이럴 거면 직거래 할 걸' 얘기도
  • 대체제들 반사이익…일부 품목 덩달아 품절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65~74세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어제(27일)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약국 해열진통제 2차 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75세 이상과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우선접종으로 인해 약국 해열진통제 매출이 급상승한 데 이어 백신 접종 대상이 늘면서 약국 역시 제품 수급과 소비자 응대로 분주해진 상황이다.

약국가에 따르면 해열진통제 수요가 약국에도 바로 반영되고 있다.

해열진통제를 이끄는 대장 품목은 단연 타이레놀이다. 다만 '얀센 직거래' 여부에 따라 약국의 분위기는 나뉜다. 직거래 약국은 대체로 수급에 있어 평온한 모습이지만 도매상을 통해 약을 공급받는 약국들은 정해진 수요 만큼만 받을 수 있어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온라인몰에서는 자취를 감춰 사실상 주문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경기 A약국은 "오늘부터 65세 이상 접종이 시작돼 병원으로 예약 환자들이 몰렸고 약국으로도 일부 해열진통제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이어졌다"면서 "오픈매대를 통해 직접 제품을 선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종 대상이 65세 이상으로 비교적 고령이다 보니 '타이레놀 주세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 B약국은 "하루 평균 70여통씩 판매되고 있다. 약국 방문자들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타이레놀을 구입하러 오는 경우들"이라면서 "접종 전 미리 복용하지 말 것을 안내하는 통에 공적마스크때 만큼이나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보건소나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후 주의사항'으로 약국에서 타이레놀정 500mg/정, 20정 구입을 권장한다'는 내용의 안내사항과 쪽지처방 등이 불안정한 타이레놀 수급을 더욱 악화시켜 품귀를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상비약으로 타이레놀을 구비해 놓으려는 가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

일부 블로그를 운영하는 약국들의 경우 '타이레놀 재고가 넉넉하다'는 글과 함께 약국 위치, 전화번호 등을 홍보하는 경우도 있으며, SNS에서는 타이레놀 구매 가능 약국 리스트가 돌기도 했다.

서울 C약국은 "넉넉하지는 않지만 도매를 통해 타이레놀을 공급받고 있어 '백신 맞고 먹을 약'이 필요하다고 하면 우선 타이레놀을 주고 있다"면서도 "물량이 턱도 없이 부족하다. 정부 차원에서 타이레놀이 아닌 '아세트아미노펜제제'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펼치거나, 적어도 대한약사회가 나서 대체제들에 대한 홍보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지역 D약국은 "직거래를 하지 않다 보니 타이레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타이레놀은 귀한 몸이 됐다"면서 "타이레놀이 없다 보니 다른 아세트아미노펜제제들을 권하는데 한참을 설명한 뒤에야 구매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 약국은 "이전에는 타이레놀 대신 다른 약을 내밀면 바로 나가는 분위기 였다면, 언론 등에서 품귀현상 등이 보도되다 보니 이전보다는 이해하고 사가는 분위기이긴 하다"고 말했다.

실제 아세트아미노펜제제들도 약국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타이레놀과 타이레놀8시간서방정 등 품절에 덩달아 써스펜8시간이알서방정도 며칠째 품절을 겪고 있으며, 게보린 역시 품절은 아니지만 재고 부족 등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광약품은 코로나 백신 접종과 백신 상비약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에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마케팅 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약국체인 PB 제품들 역시 덩달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타이레놀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급증한 147억원으로 집계됐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