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소통한다"...소아과 전문약국의 경영 비법
- 강혜경
- 2021-10-29 16: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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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 이약국] 울산 송정약국 유선영 약사
- 코로나로 소아과 직격탄…차별화된 2개 SNS계정으로 소통
- 리모델링 통해 깔끔함 업그레이드…아이들 눈높이 맞춘 소품도 적극 활용
- "수많은 정보들 중 알짜 골라주는 편안한 동네 언니·동생 되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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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약국이 문을 연 지는 2년이 지났다. 2019년 3월 남편인 김성원 약사가 먼저 약국을 오픈하고, 다른 약국에서 일하던 유선영 약사가 올해 1월 합류했다. 기존에도 단골층을 확보한 약국이었지만, 유 약사의 합류 이후 약국 역시 나날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유선영 약사는 "부부가 함께 약국을 운영하면 득과 실이 극명히 나뉠 수밖에 없다. 육아를 하면서 약국을 해야 했기 때문에 함께 운영을 했지만 코로나 등 변수로 인해 차별화 방안을 고민하던 차에 SNS를 약국에 접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댓글이나 반응은 미미한데 반해 게시물을 스크랩 하는 방식의 저장은 많았다. 의약정보, 건강정보 관련 수요는 있다는 것인데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 신세계의 오피셜 계정보다 정용진 부회장 개인 SNS계정이 월등히 높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활발히 소통되는 모습을 보고 직업인으로서의 '약사'와 최대 관심사인 '육아'를 아우를 수 있는 개인과 약국의 절충형 계정을 운영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정체성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 지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 약사와 육아를 어떻게 녹여낼까 고민하던 중 브랜딩에 관심을 갖게 됐고, 불현듯 '딸 기르는 엄마약사'의 줄임말인 '딸기약사'를 생각해 내게 됐다"고 말했다.

유선영 약사는 "열이 날 때 해열제를 먹이고, 열 냉각 시트를 붙이고, 따뜻한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 것은 누구나 아는 부분이다. 하지만 여기에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게 하는 등의 작은 팁을 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에 익숙한 젊은 부모들에게 부드럽게 약과 건강을 얘기하고, 식상함을 탈피하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딸기약사 계정은 SNS 사용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좋아요'는 물론 게시물을 스크랩하고 나중에 다시 찾아볼 수 있는 '저장' 횟수까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현재 제품 비교, 신제품 소개, 약국 운영시간 등 지역주민들과 소통이 주목적인 약국 공식 계정과 SNS 사용자 다수와 소통하는 딸기 약사 계정 2개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그는 "약국 계정은 당장 매출에 도움을 줄수도 있다. 반면 딸기약사 계정은 당장 매출과 연계가 되진 않지만 정체성을 찾을 수 있고, 다수의 SNS 사용자들의 소통하고 건강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며 "육아를 할 때는 내 아이만 보게 되지만, 약국에 있다보면 보다 많은 아이들을 보고, 또 먼저 아이를 키워본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딸기약사 계정의 목표"라고 말했다.
◆소품 활용, 꼬마 고객에게도 '대만족'…"엄마 입장에서 생각하니 해답 나와"



10월은 할로윈데이가 있는 만큼 풍선 장식과 관련 VOD를 재생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A4용지에 출력해 코팅한 모기 이미지를 벨크로 테이프를 활용해 매대 앞에 붙여둠으로써 아이들이 모기를 잡아보고,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도록 재미를 더했다. 자연스럽게 모기약을 구비하지 못한 부모들의 구매로도 이어졌다.
그는 "집에 있는 벽 그림판 등 교구를 약국으로 가져와 봤는데 인기가 좋았다. 책 역시도 반응이 좋다. 스스로 책을 읽거나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를 듣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내 아이같이 귀엽다"며 "특히 공룡책이 인기가 많은데, 조만간 책장을 들여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영 약사는 '엄마의 관점'에서 생각하니 해답을 찾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건기식 샘플링'과 '볼매대'는 약국을 운영하는 데 있어 소소하지만 확실한 팁이 된다는 조언이다.

제품을 설명한 뒤 직접 아이에게 먹여보고 잘 먹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다 보니 부모도 아이도 영양제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갔다.
볼매대를 활용해 계절 상품이나 인기 상품 등을 진열하는 것도 소비자의 트렌드를 읽으면서 고효율을 낼 수 있는 팁이라고 설명했다.
대개 약국이 진열대 아랫 공간을 재고장으로 활용하는 반면, 소아과 약국은 아이들의 손이 잘 닿는 이 공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착안해 아랫 공간은 아이들 제품 진열대로, 대신 윗 공간을 재고장으로 활용한 것도 포인트다.
유 약사는 "각자의 포지션이 정해져 있다. 전반적인 마케팅이나 홍보를 담당하는 건 내 역할이고, 제품을 구성하고 주문하고 진열하는 일은 남편이 맡고 있다"며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금기를 깬 것 같아 반신반의했지만 현재는 함께 약국을 일궈 나가는 부분이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함께 아이를 키우며 궁금한 부분에 대해 편안히 얘기할 수 있는 동네 언니, 동생, 친구 같은 약사로 아이와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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