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전체생존기간 38.9개월...괄목할 만한 데이터"
- 김진구
- 2022-07-04 06: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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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연 국립암센터 폐암센터장
- "오시머티닙 못지 않은 결과…낮은 부작용 발생률 장점"
- "폐암 영역서 새 치료법 쏟아져…환자 낙담할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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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3년 이상의 전체 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을 달성했다는 것은 굉장히 괄목할 만한 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2022 아시아암학회 국제학술대회(AOS 2022)'에선 제약업계의 이목을 끄는 데이터가 발표됐다. 국산 폐암신약 렉라자의 전체 생존기간 데이터다.
임상은 국내 17개 기관에서 이전에 EGFR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TKI) 치료를 받고 질병이 진행된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매일 1회 경구로 렉라자 240mg을 투여해 렉라자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인 환자 76명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38.9개월로 나타났다.
3세대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에 견줄만한 데이터인 동시에, 렉라자의 단독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는 평가다.
학술대회에서 이 데이터를 발표한 한지연 국립암센터 폐암센터장(혈액종양내과)은 "항암제 임상시험에서 중요한 평가 지표는 결국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을 얼마나 개선했는지 여부"라며 "LASER201 임상을 장기 추적한 결과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38.9개월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괄목할만한 성적"이라고 강조했다.
◆"직접 비교 어렵지만…타그리소 못지않은 결과"
한 센터장은 경쟁 약물인 오시머티닙과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렉라자가 기존 표적치료제 못지 않은 성적을 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3세대 EGFR 표적치료제의 첫 번째 약제인 오시머티닙은 다양한 임상이 동시 진행된다. 임상시험 별로 등록된 환자의 특성이나 임상 디자인이 달라 렉라자의 이번 임상 결과와 개별적으로 대조하긴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렉라자의 경우 1/2상까지 확인된 반면, 오시머티닙은 임상3상까지 진행됐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다만 오시머티닙의 대표적인 임상인 AURA 3상 결과에 따르면,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인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26~28개월로 나타난다.
한 센터장은 "오시머티닙은 현재 글로벌에서 표준 치료(standard of care)로 쓰이는 반면, 렉라자는 국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 수치적으로 봤을 때, 렉라자도 충분히 못지않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에서도 렉라자의 LASER201 임상 데이터에 대해 이견 없이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렉라자, 간질성 폐렴·혈소판 감소증 발생률 낮아"
한 센터장은 렉라자의 안전성에도 주목했다. 1·2세대 EGFR 표적치료제는 물론, 경쟁약물인 오시머티닙보다도 부작용 발생률이 낮게 나타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1·2세대 EGFR 표적치료제는 피부독성이 심한 편이다. 폐암 세포에 효과적이지만 정상 피부 세포도 표적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발진이나 가려움증 등 피부 트러블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반면 3세대 표적치료제는 변이 만을 선택적으로 타깃한다는 점에서 독성은 적고 효능이 우수하다. 이는 환자의 삶의 질 측면에서 큰 차이를 낳는다.
특히 동일한 3세대 치료제이지만 부작용 측면에서 오시머티닙과 렉라자가 차이를 보인다고 한 센터장은 설명했다.
그는 지난 1년 렉라자를 처방한 경험을 소개하며 "오시머티닙은 오래 사용하는 경우 간혹 간질성 폐렴이나 혈소판 감소증이 발생해 문제가 되기도 한다"며 "렉라자의 임상1/2상을 장기적으로 안전성 프로파일을 모니터링하면 흥미롭게도 간질성 폐렴 혹은 혈소판 감소증 발생률이 굉장히 낮은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한 센터장은 "렉라자로 치료 받는 환자 입장에선 3년 여 꾸준히 복용하는 동안 더 낮은 부작용 발생률이 장점이 될 수 있다"며 "렉라자도 간혹 1·2등급 수준의 저림 증상이 나타나지만 빈도는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 센터장은 "아무래도 한국에서 개발한 약제이기 때문에 처음 임상이 진행될 때도 국내 연구자들이 애정을 갖고 독성 모니터링을 잘 진행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폐암도 유방암처럼 치료옵션 다양해질 것"
렉라자를 비롯해 최근 개발되는 최신 폐암 치료제들이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한 센터장은 내다봤다.
한 센터장은 "폐암은 앞으로 유방암의 길을 걸을 것"이라며 "유방암이 1960년대부터 정밀의학의 영역에 들어가 환자 생존기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처럼 폐암도 다양한 치료옵션이 마련돼 생존기간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폐암 영역에서도 EGFR 변이를 기점으로 치료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며 "환자 개별 특성과 질병 메커니즘에 적합한 최선의 병용요법이나 치료 전략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한 센터장은 '기적'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며 환자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한 센터장은 "지금까지는 기적이 흔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적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료 현장에서 오랜 기간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기적을 자주 경험한다"며 "특히 비소세포폐암 중에서도 유병률이 높은 EGFR 변이, ALK 변이를 가진 환자의 경우엔 최근 치료옵션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좌절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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