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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기자의 눈] 마퇴본부에 약사가 꼭 필요한 이유

  • 김지은
  • 2022-08-26 15:30:07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신임 이사장 선임이 3개월째 연기되고 있다. 장재인 이사장의 임기가 5월 말 종료된 것을 감안하면, 3개월째 신임 이사장 인선이 답보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다.

현재로선 신임 이사장 임명에 칼자루를 쥐고 있는 건 식약처다. 통상의 관례대로 대한약사회는 지난 6월 약사 출신 후보 2명을 식약처에 추천한 바 있다.

하지만 식약처는 약사회가 추천한 인물들이 아닌 다른 후보를 물색했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서 인선이 무한정 연기된 상태다.

식약처가 조직 개선이 시급한 마퇴본부 신임 이사장 선임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데는 비약사 출신 이사장 선임에 대한 미련이 일정 부분 작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올해 초 마퇴본부와 지부들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 4개 지부에 대해 국고보조금 지급 중단을 결정했던 식약처는 조직 개선 방안 중 하나로 비약사 출신 이사장 선임을 고려 중에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약사회와 협의 끝에 기존대로 약사 출신 이사장 선임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지만, 여전히 비약사 출신 인사 임명에 대한 바람은 일정 부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퇴본부의 탄생 배경과 지난 30년 운영 상황을 고려할 때 식약처의 비약사 출신 이사장 선임에 대한 로망(?)은 그리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마퇴본부는 지난 1992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제51조 2에 따라 마약류 폐해에 대한 홍보, 계몽, 교육 등 대국민 예방 활동과 연구사업, 마약중독자들의 정상적 사회 복귀를 지원하자는 차원에서 대한약사회가 주축이 돼 설립된 비정부 기구다. 본부 설립을 위해 당시 대한약사회 민관식 명예회장과 김명섭 회장은 보건사회부 장관을 면담해 설립에 합의하는 과정을 거쳤고, 예산 마련을 위해 전국 약사들은 십시일반 성금을 보탰다.

본부 설립이 약사회에 의해 이뤄졌다면, 지난 30년 간 운영은 철저히 약사들에 의해 완성돼 왔다. 지난 30년 간 11인의 이사장 중 1인을 제외한 10인의 이사장과 본부 산하 지부의 지부장들은 모두 약사가 맡아 일해왔기 때문이다.

사업 운영 경비 상당 부분이 약사들의 기부금으로 이뤄지고 있단 점도 마퇴본부에 대한 약사들의 애정이 깊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산하 지부의 경우 식약처의 국고보조금이 지원되지만, 지부 전체 운영비의 3분의 1에 그치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명심해야 할 부분은 마퇴본부는 의약품인 마약에 대한 계몽과 교육을 주관하겠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기구라는 점이다. 약의 전문가인 약사가 수장을 맡아 전문성,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이유도 거기에 있다. 식약처가 더 이상의 불필요한 고민을 거두고 하루라도 빨리 조직 정상화를 위한 용단을 내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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