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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5개월의 기다림…신라젠, 거래재개 첫날 시총 3천억↑

  • 김진구
  • 2022-10-13 15:55:36
  • 2020년 5월 거래정지 후 2차례 개선기간 부여 끝에 기사회생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신라젠의 주가가 거래재개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신라젠의 주가는 1만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라젠은 30거래일 이상 매매가 정지된 상태였기 때문에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라 시초가가 직전 종가의 50~200% 범위에서 새로 정해졌다.

거래정기 직전의 최종 거래가격은 1만2100원으로, 이날 거래재개 후 시초가는 8380원에 형성됐다. 신라젠의 주가는 장이 열리자마자 급등하기 시작해 결국 상한가로 마무리됐다.

이날 하루 거래량은 3015만주로 전체 상장주식수 1억287만주의 29.3%에 달했다. 하루 만에 3027억원이 거래됐으며, 시가총액은 1조1161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시가총액 순위는 33위다.

◆한때 코스닥 시총 2위 기업…2번의 개선기간 부여 끝에 기사회생

신라젠은 2020년 5월 거래정지 이후 2년 5개월 만에 주식시장에 복귀했다.

신라젠은 지난 2016년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간암치료제 후보물질인 '펙사벡'의 미국임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한때 15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10조원으로 불어나며 코스닥 시장에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미국에서 임상3상 중단 권고를 받으며 기업가치가 급락했다. 여기에 문은상 전 대표를 비롯한 전직 경영진들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2020년 5월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같은 해 11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다. 최대주주 교체, 자본금 확충, 영업 연속성 확보 등을 요구했다.

1년 만인 2021년 11월 개선기간이 종료됐다. 이어 올해 1월 기심위가 열렸다. 기심위는 회사가 제출한 개선 계획이 충분히 이행되지 않았다며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상장유지 결정에 대한 신라젠의 안내문(신라젠 홈페이지)
이어 열린 코스닥 시장위원회에선 개선기간 6개월을 부여했다. 시장위원회는 연구개발 분야 임상책임 임원 채용, 투명경영·기술위원회 설치,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한 영업 지속성 확보를 숙제로 냈다.

지난 12일 시장위원회가 상장유지와 거래재개 결정을 내리면서 신라젠은 기사회생했다. 시장위원회는 신라젠이 거래소의 요구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신라젠은 2월 이후 대대적으로 연구개발 인력을 충원했다. 지난달엔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와 계약을 맺고 신규 항암제 후보물질을 도입, 기존 펙사벡에만 의존하던 파이프라인을 확대했다.

신라젠의 상장유지가 결정되면서 17만명의 소액주주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라젠의 소액주주는 상반기 말 기준 16만5483명이다. 이들은 신라젠 지분 66.1%를 차지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그간 꾸준히 거래재개를 요구해왔다.

신라젠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랜기간 회사와 임직원을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연구개발에 전력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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