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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바이오제약, 피부·비뇨 성공방정식 내과로 넓힌다

  • 최다은 기자
  • 2026-09-01 11:58:43
  • 요약
  • 피부과 처방 1위·비뇨의학과 처방액 20.4% 증가…전문의약품 경쟁력 입증
  • 당뇨병·이비인후과 제품군 확대…진료과 다변화로 성장 기반 확충
  • 신중현 대표 중심 경영·미래전략 통합…생산·품질 이어 경영체계 쇄신

[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이 피부과와 비뇨의학과에서 성과를 낸 전문의약품 성장 전략을 내과와 이비인후과로 확장한다. 진료과별 제품군을 촘촘하게 구축하고 영업력을 집중해 처방 기반을 넓혀온 방식을 적용해 본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뒷받침할 경영체계도 갖췄다. 약 40년간 제약 영업·마케팅 현장을 경험한 신중현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총괄과 미래전략의 보고체계를 일원화했다. 생산·품질 시스템 개선에 이어 사업전략과 조직 실행체계까지 재정비하며 전문의약품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제품 확충으로 피부·비뇨 처방 기반 강화

동구바이오제약의 강점은 진료과별로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하며 처방 기반을 다져왔다는 데 있다. 회사는 2013년 피부과 처방액 1위에 오른 이후 선두권을 유지했고, 2025년 말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기준으로도 1위를 기록했다.

향후 주사제 ‘로사멕틴’ 등 신규 제품을 추가해 피부과 제품군을 보강할 계획이다. 기존 영업망과 의료진 접점을 활용하면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제품별 처방 기회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비뇨의학과에서는 제품 확충이 처방 성장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비뇨의학과 처방액은 434억원으로 전년보다 20.4% 증가했다. 처방 순위도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기존 ‘유로파서방정’과 ‘유로리드’에 더해 씨티씨바이오와 공동 개발한 ‘구세정’, ‘쎄닐톤에이캡슐’,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유로가드정’ 등을 잇달아 추가했다. 특정 제품에 의존하기보다 진료과 안에서 다양한 처방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확장한 결과다.

내과·이비인후과로 성장 방식 확장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와 비뇨의학과에서 확인한 제품 확충 전략을 내과와 이비인후과에 적용하고 있다. 내과에서는 당뇨병 치료제 ‘엠파앙’ 시리즈를 비롯한 만성질환 치료제를 확대하며 처방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비인후과에서도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진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 ‘알레스틴정’은 최근 서울대학교병원 본원 약사위원회(DC) 심의를 통과했다. 상급종합병원 처방 시장으로 영업 기반을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진료과 다변화는 특정 분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전문의약품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피부과의 견조한 처방 기반을 유지하고 성장세가 확인된 비뇨의학과를 키우는 동시에 만성질환 시장에서 새로운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구조다.

최근 둔화한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본업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연결 매출은 2023년 2157억원에서 2024년 2493억원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 2427억원으로 2.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6억원에서 127억원, 92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175억원과 영업손실 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1%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43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 규모는 비슷하게 유지됐지만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

회사는 기존 처방 경쟁력을 여러 진료과로 확대해 매출 기반을 넓히고 제품 구성과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AI 생성 이미지

신중현 대표 중심 실행체계 구축

사업전략을 실행할 조직체계도 재편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이달 1일 기존 경영총괄부문을 ‘경영총괄’로 변경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하던 미래전략부문을 경영총괄 산하로 편입했다.

현재 사업을 담당하는 경영총괄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미래전략의 보고체계를 하나로 묶어 의사결정 단계를 줄이고 실행 속도를 높이려는 조치다. 주요 경영 현안과 성장전략을 신 대표가 함께 관리하면서 조직별 역할과 책임도 명확히 한다.

신 대표는 1986년 건일제약을 시작으로 대원제약 등을 거치며 의원·종합병원 영업과 제품 마케팅, 신제품 출시, 영업·마케팅 조직 운영을 두루 경험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신 대표의 전문의약품 경험을 활용해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신규 진료과와 성장사업의 연계성을 높일 계획이다.

생산·품질 분야의 개선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024년 GMP 관련 사안 이후 생산·품질설비 확충과 업무 프로세스 표준화, 전산시스템 도입, 예방 중심의 품질관리 체계 구축 등을 추진했다.

현재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과 관련한 항소와 집행정지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제조·품질관리 체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정비를 병행하고 있다. 생산·품질에서 시작한 개선 범위를 경영과 사업 실행체계로 확대한 셈이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피부과와 비뇨의학과에서 확보한 처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만성질환과 이비인후과 등에서도 신규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신중현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과 미래전략의 실행체계를 강화해 진료과별 사업 기반과 전문의약품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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