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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배송 후폭풍 거세지는 약사회…임시 대의원총회 열릴까

  • 김지은 기자
  • 2026-08-26 12:11:04
  • 요약
  • 서울 24개 분회장 긴급회동…권영희 회장 참석해 대응책 질의응답
  • 집행부 대관 책임론·임시총회 소집 요구…비대위 구성론도 제기
  • 오늘 긴급 지부장회의 분수령…대응 수위·비상체계 놓고 격론 예고
대한약사회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의 비대면진료 처방의약품 배송 전면 확대 방침을 둘러싼 후폭풍이 약사사회 내부로 번지고 있다.

정부 발표 이후 대한약사회 대응 수위를 놓고 일선 약사사회에서 강경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요구까지 공식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했다.

서울지역 24개 분회장들은 지난 24일 긴급 회의를 열고 정부의 약 배송 전면 확대 방침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자리에는 서울 지역 분회장들과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을 비롯해 권영희 대한약사회장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는 정부 발표 이후 대한약사회가 마련하고 있는 대응 방침과 향후 계획에 대한 질의응답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분회장들은 그동안 대한약사회 집행부가 진행해 온 정부 대관과 정책 대응의 적절성을 문제 삼으며 현 상황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처방의약품 배송 확대 기조를 공식화하기까지 대한약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 왔는지,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약사사회 입장이 충분히 반영됐는지 등을 놓고 집행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약 배송 문제가 약사사회에서 직능의 미래와 연결된 중대 현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만큼 기존 대응 수준에서 벗어나 보다 강도 높은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대한약사회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도 수면 위로 올라왔다. 서울시약사회와 서울 분회장들은 대한약사회 측에 임시대의원총회 소집과 비대위 체제 전환을 공식 요구했다. 

이에 권영희 회장 측은 오늘 예정된 긴급 지부장회의에서 관련 사안을 논의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저녁 열린 서울시약사회와 서울 24개 분회장협의회 긴급 회의 모습. 이날 지부 임원들과 분회장들은 정부의 비대면진료 환자에 대한 약배송 전면 확대 추진에 반발하는 취지로 붉은색 머리띠를 둘렀다.  

다만 비대위 전환 필요성을 놓고 약사사회 내부의 의견이 완전히 일치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경우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을 것인지부터 기존 집행부와 비대위 간 역할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관련 예산은 어떤 방식으로 편성·집행할 것인지 등 실질적인 운영 문제를 함께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단순히 비대위 구성 여부 뿐만 아니라 현 집행부 체제에서 대응 수위를 높일 것인지, 별도의 비상 대응기구에 권한을 부여할 것인지 등을 두고 추가적인 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긴급 지부장회의 분수령…강경론 힘 받을까

대한약사회도 정부 발표 이후 내부 논의를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지난주 정부의 약 배송 전면 확대 기조가 발표된 이후 회장단회의를 진행한 데 이어 오늘 긴급 지부장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 발표에 대한 향후 대응 수위를 비롯해 대정부·대국회 대응 방향과 대회원 대응 방침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부장 역시 집행부에 비대위 체제 전환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비대위 전환과 향후 투쟁 방식 등을 두고 지부장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회의 과정에서 집행부와 지부장 간 적지 않은 이견이 표출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이날 회의에서 약사사회가 납득할 만한 구체적인 대응 방향과 로드맵이 마련될지가 관건이다.

현재 서울 지역 분회장 뿐만 아니라 경기 지역 분회장협의회 등을 중심으로 정부 방침에 대한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긴급 지부장회의에서도 뚜렷한 대응 방침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일선 분회와 시도지부를 중심으로 보다 강도 높은 대응 요구가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실제 서울·경기지역 일부 분회장 일부는 오늘 열리는 시도지부장회의 현장에서 임시대의원총회 소집과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25일 회원 담화문을 통해 정부의 약배송 확대 추진에 대한 반대 입장과 대응 원칙을 재차 밝히면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총력 대응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권 회장은 "현행 의료법상 의약품 재택수령 대상은 제한돼 있으며 전면 확대를 위해서는 별도의 법 개정과 국회 심의가 필요하다. 개정 의료법을 우선 시행해 안전성과 실효성을 검증해야 한다"며 "약배송 전면 확대를 전제로 한 정부 협의체에는 참여하지 않고,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입법적·정책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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