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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규모의 경제…대웅제약 '거점도매'가 그리는 유통 선진화

  • 이석준 기자
  • 2026-04-22 15:41:39
  • 전국 10개 권역 재편…거점 도매 기반 공급 안정성 강화
  • TMS·AI DCM 도입…재고·배송·수요 관리 일원화
  • 글로벌 유통 구조 수렴…효율·서비스 중심 경쟁 전환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한민국 의약품 유통 시장이 ‘규모의 경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대웅제약이 전국을 10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을 책임질 거점 도매사를 선정해 의약품을 공급하는 ‘블록형 거점도매’ 모델을 도입했다. 분산된 유통 구조를 권역 중심으로 묶는 공급 체계 전환이다.

유통의 본질은 ‘규모의 경제’… 책임질 수 있는 파트너 선별이 핵심

유통 산업은 구조적으로 규모의 경제가 작동할 때 가장 큰 효율을 낸다. 현재 국내 의약품 유통 시장은 3500여 개가 넘는 도매상이 있다. 선진국과는 확연한 차이다. 이러한 분산형 구조는 재고 관리의 불투명성을 초래하고, 품절과 품질 관리 공백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러한 비효율은 약국 현장에서 ▲배송 지연 ▲의약품 변질 ▲잦은 품절 ▲반품 처리 지연 등의 문제로 이어지며 업무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대웅제약이 추진하는 블록형 거점도매는 이 같은 분산 구조를 권역 단위로 재편하는 방식이다. 규모를 기반으로 재고와 물류를 통합하는 구조다.

특정 업체에 물량을 배분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웅제약이 제시하는 물류 기준을 충족하는 도매사를 권역별로 선정해 운영한다. 온도 관리, 배송 시간, 실시간 재고 보고 등 기준을 충족한 업체만 참여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업체 선정 과정에서 ▲사업 이해도 및 추진일정 ▲KGSP 운영체계 ▲조직 운영 및 CS 인력 ▲권역별 커버리지 ▲비상 대응 체계 ▲IT 및 DCM 시스템 ▲서비스 제안 ▲신규 비즈니스 ▲재무 건전성 ▲통합 수행 역량 등을 평가 기준으로 적용했다. 선정된 도매사는 TMS(배송 관리 시스템)와 AI DCM(수요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공급을 담당한다.

도입 초기 불편사항 즉시 개선… 유통사와 협력 구조 고도화 할 것

대웅제약은 도입 초기 단계에서 운영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모델 가동 이후 약 한 달 동안 현장 불편 사항을 확인하고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배송, 반품, 재고 관련 문제는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정기 평가를 통해 1년 단위로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서비스 수준에 따라 계약이 유지되는 구조다.

대웅제약은 협력 범위도 열어뒀다. 이번 모델에 포함되지 않은 유통사라도 약국 서비스 개선 역량이 확인되면 협력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변화를 통해 약사는 조제와 복약지도에 집중하고, 환자는 안정적으로 의약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스탠다드가 증명하는 ‘나아갈 방향’

거점 중심 유통 구조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자리 잡았다. 미국은 상위 3개 도매업체가 전체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으며, 일본은 상위 7개사가 약 75%를 담당하는 구조로 재편됐다. 유럽 주요 국가 역시 소수 도매사가 공급을 맡는 체계다.

대웅제약은 이 같은 구조를 국내에 적용하고 있다. ‘1일 2배송’, ‘3시간 이내 긴급 배송’, ‘10일 이내 반품 완료’ 등 서비스 기준도 함께 운영 중이다.

대웅제약 ‘거점도매’는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유통 구조를 재편하는 방식이다.


이석준 기자(wiviwivi@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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