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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저 약국엔 있는데"…품절 장기화에 약국 공급도 양극화

  • 김지은
  • 2023-01-10 18:11:34
  • 평소 거래 많은 약국에 공급…중소약국 약사들 "박탈감 느껴"
  • 환자들에 약국 평가 잣대로 작용... "공급 왜곡 해결"약사회 민원 늘어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 품절 장기화가 약국 규모 별 편차를 심화시키는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품귀 의약품 공급 차등이 약국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더욱 뚜렷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11일 지역 약사회들에 따르면 최근 회원 약국들로부터 품귀 의약품 공급 차등 문제에 대한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평소 제약사나 의약품 도매업체 거래가 많은 약국에는 비교적 품귀 약의 공급이 원활한 반면, 거래량이 적은 약국의 공급 부족은 지속되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의약품 품절이 워낙 장기화 되고 있는 데다 품귀 의약품이 확대되면서 약국 규모나 거래량에 따라 품귀 의약품 공급에 차등이 발생하다 보니 중소 규모 약국 약사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심화되고 있다.

특정 의약품 재고 보유가 약국 별로 차이가 있다 보니 이것이 곧 약국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병원에서 처방이 나온 약을 재고가 있어 조제가 가능한 약국과 재고가 없어 대체조제를 통보해야 하는 약국으로 나뉘는 게 현실”이라며 “오히려 수급이 개선되면서 다 같이 약이 없는 게 아니라 이 약국은 있는데 저 약국은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약 재고 보유가 곧 약국의 평가 잣대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최근 민원 원스톱 서비스에 접수되는 최다 민원 중 하나도 ‘약국 별 의약품 유통 차등’ 문제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민원을 제기하는 약사들은 의약품 품귀와 더불어 관련 의약품 공급에 차등이 발생하는 현 구조가 약국 간 격차를 더 벌리고 있으며, 환자들과의 갈등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근래에는 의약품 품절 해결과 더불어 약국 별 공급 편차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되고 있다”면서 “대체조제를 통보하면 재고가 있는 다른 약국과 비교하는 환자들도 있고, 약이 없다면 화를 내는 환자도 있다 보니 약사들이 느끼는 어려움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약사회도 최근 회원 약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약사 현안 관련 설문조사에서 약사들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의약품 품절 문제’를 꼽았다. 응답 약사의 82%가 약국 운영의 가장 큰 어려움이자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약 품절을 꼽은 것.

이번 조사에 참여한 약사들은 특히 약 품절이 장기화 되고 품목 수가 늘면서 일부 약국에 몰아주기 등 유통 과정에서 왜곡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약사회는 “약 품절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약국 몰아주기 등 유통에서 왜곡 현상, 품절약 생산중단·공급 개시 등의 정보 부재, 잘못된 정보로 인한 사재기 유도 등의 상황에 대해 신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관련 내용을 상급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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