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활성화 좌초, 의료-제약 '양비론'
- 송대웅
- 2004-05-14 06: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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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계-"본질 왜곡한 간섭", 제약협-"좀더 신중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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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와 제약사...본질 왜곡말라
일반약 활성화를 모토로 출범한 제약협회의 일반약위원회가 의료계의 압력에 굴복하고 탈퇴가 잇따르자 의료계와 제약사 모두를 싸잡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료계를 ‘거창한 타이틀’로 자극한 제약회사와 이에대해 확대해석 및 과민반응을 보인 의료계 모두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부천시의 K약사는 “제약회사에서 충분히 자체적으로 할수 있는 부분을 너무 크게 키워 의료계를 자극한 면이 있다”며 “하지만 의료계도 너무 과대 해석해서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며 양쪽모두를 비판했다.
또한 “위원회가 무산된다 하더라도 각 제약회사의 신제품은 꾸준히 나올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에 별 느낌이 없다”고 덧붙였다.
“답답”이라는 아이디의 데일리팜 구독자는 본지 토론게시판에 “제약협회의 일반약 활성화를 위한 '일반약 위원회'의 출범을 의약품 재분류 같은 민감한 사항으로 연결해 비판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너무 왜곡하여 바라본 것”이라며 의료계의 움직임을 비판했다.
또한 일반약의 활성화 방안은 해외의 기반이 없이 전적으로 내수 시장에 의존해야 하는 국내 제약사 입장에서는 전통적 강점이 있는 OTC 시장에서 다국적 회사와의 경쟁을 피하면서 생존을 찾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회사 경영을 위한 제약사의 전략적 행동에 의사와 약사가 집단의 이해 관계를 바탕으로 돌을 던지는 일은 국내 제약사의 성장 기반을 부정하는 안타까운 일이라고 할 수 있으며, 회사의 경영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개연성이 부족한 비난이 쏟아진다고 우왕 좌왕하는 제약업체들의 모습을 보면 도대체 왜 모여서 일반약 위원회를 만들었는지 궁금하다”며 제약사를 힐난키도 했다.
셀프-메디케이션 확대는 세계적 추세...의료계 자제해야
광진구의 한 약사는 “외국에서도 셀프-메디케이션을 활성화해 의료비를 줄이려는 추세인데,일반약활성화를 ‘처방권 침해’ 운운하는 것은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라며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일정한 기준을 정해놓으면 될 것”이라며 의료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안산시 K약사는 “실제로 미국에서는 위장약인 ‘오메프라졸 저함량 제제’등 안전성이 확보된 약들은 일반약으로 분류, 처방없이 구입가능해 의료비가 절감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안양시 S약사는 참여제약사의 약을 노골적으로 처방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한 "처방권의 남용" 이라며 "진정으로 국민보건을 위하는 것이 어떤것인지 의료계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신없는 제약사, 신중해야...
은평구의 한 약사는 ‘일반의약품위원회’의 구체적인 행보도 보지않고 무조건 반발하는 의료계도 문제지만 , 이런 의료계의 반발을 예상치 못하고 섣불리 움직여 일을 그르쳤다며 좀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제약사 신중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거창한 타이틀로 위원회를 출범한지 몇일되지 않아 균열조짐을 보이는 제약사들에 대해 “제약사 소신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다른 약사는 "끝까지 모임을 책임져야할 위원장社가 중도 하차 하다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밖에 경기도 약사회 게시판에는 약국경영활성화의 한 수단인 “일반의약품 활성화”가 중요시되는 시점에서 의협의 반대로 좌초위기를 겪고 있는데 대해 공식반응이 없는 약사회의 입장을 무간섭,무정견이라 비판하는 의견이 게시되기도 했다.
‘일반약 활성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 13개 제약사가 주축이 된 ‘일반의약품위원회’.
첫발을 내딪기도 전에 난관에 부딪혀 좌초될 위기에 몰린 지금, 향후 제약사의 행보에 약국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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