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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8월말 진료 종료…약국가 타격 현실화

  • 강혜경
  • 2023-07-07 22:21:14
  • 약국들, 아직까지 표면적 움직임 없지만 답답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백병원이 내달 말 진료를 종료한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은 내부 논의를 거쳐 폐원일을 8월 31일로 정하고 외래와 응급실, 입원 환자 등에 대한 진료를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1년 '백인제 외과병원'으로 문을 연 서울백병원이 노조와 교수 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82년 만에 문을 닫게 되는 것이다.

병원은 환자들을 상대로 진료 종료일과 각종 서류발급 등에 대한 사항을 안내하고, 입원 환자의 전원 조치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병원이 폐원일을 결정함에 따라 문전약국의 직접적인 타격 역시 확실시되고 있다.

이미 지난달 20일 이사회에서 폐원이 의결됨에 따라 한 차례 망연자실한 분위기였다면, 폐원일이 8월 말로 확정됨에 따라 처방 감소 등 수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백병원의 경우 외래 처방 건수 자체가 많지는 않았지만, 오랜 역사가 있고, 폐원 이슈가 20여년 전부터 불거지기는 했지만 장기간 계속돼 오다 보니 문전약국들 역시 대수롭지 않은 이슈로 여겨왔다는 것이다. 때문에 1~2년 새 새롭게 개설된 약국도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다. 다만 폐원 소식에 인근 약국은 물론 지역 내 약국들도 술렁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백병원이 폐원은 하지만 중구와 서울시에서 백병원 부지를 병원용도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 약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내다봤다.

인근 약사는 "폐원일이 정해짐에 따라 이르면 내주부터 본격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며 "백병원의 경우 지역 내 환자들이 많다 보니 우선은 폐원을 고려해 장기처방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환자 감소라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리금 회수 등도 문제다. 2019년 청량리에 위치한 가톨릭성바오로병원 역시 폐원으로 인해 문전약국이 수억원대 권리금을 보전받지 못한 채 폐업하는 피해를 입은 바 있어 약국들의 우려가 크다는 것. 여기에 아직까지 임대차 계약이 남은 약국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금전적 손실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구는 지난 4일 서울백병원 부지를 종합의료시설로 사용하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안 추진계획을 확정했으며, 기초현황 조사와 주변 영향 검토에 대한 외부 용역을 추진해 오는 11월까지 서울시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비록 폐원이 결정됐지만 곧바로 서울백병원의 진료가 중단되는 것은 아닌 만큼 조속히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다른 의료기관과도 협조해 의료공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전히 폐원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3일 중구의회는 "2004년 필동 중앙대병원의 이전과 2021년 제일병원의 폐원에 이어 서울백병원마저 폐원하게 되면서 지역사회 의료 공백이 가져올 사태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관내 상급 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마저 지난 2월 기획재정부의 결정으로 사업 규모가 상당 부분 축소돼 이전을 앞둔 상황에서 구민과 지역사회의 우려와 불안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병원 폐원은 구민의 만족도와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서울 도심권 의료 시스템 문제로도 확산될 것"이라며 "서울시와 중구청은 백병원 폐원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필수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공공의료 기능 부재가 지역사회와 구민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 수립과 확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바"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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