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내린 연질캡슐…고온다습에 의약품도 속수무책
- 김지은
- 2023-08-14 11: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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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인파악 쉽지 않아…소비자 보관 과정서 변질 가능성도
- 조제·일반약 변질 현상으로 교환·환불 요구 환자 늘어
- 약국, 사전대비 필요…“보관 주의·사전 환자에 설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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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찜통 더위에 태풍, 장마까지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자 좌제, 연질캡슐제 등 의약품이 녹거나 변질돼 약국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3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조제, 구매해간 의약품이 변질됐다며 약국에 항의하거나 교환, 반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정 의약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약이 1~30℃ 실온 보관을 하도록 돼 있지만, 최근 한낮 기온이 38도까지 올라가면서 의약품이 녹아내리거나 조제한 약이 달라붙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최근 지역의 한 약사도 환자로부터 클로닉신리시네이트 성분의 진통소염제 A연질캡슐 중 하나가 녹아있었다는 컴플레인을 받았다.
약사는 연일 37도를 웃도는 날씨로 인해 캡슐이 녹았을 수 있다며 환자를 안심시키며 약을 교환하는 한편, 변질된 의약품에 대해서는 제약사를 통해 반품 조치했다.
이 약사는 “해당 의약품 성분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최근 냉방을 하지 않는 가정에서 보관하게 되면 한낮에는 37도를 넘어가는 만큼 그 과정에서 약이 녹았을 수도 있다”면서 “의약품이 30도까지 실온 보관을 하도록 하는데 요즘은 그 기온을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의약품 변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약사들이 대비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 약국에서 항의하거나 환불이나 재조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올바른 보관 방법 등을 안내하거나 발생 가능한 컴플레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우선 대부분의 의약품은 여름에도 실온 보관이 가능하다. 직사광선을 피해 보통 온도 25℃, 습도 60% 이하의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큰 문제가 없지만, 일부 약은 기온과 습도에 민감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약사들에 따르면 연질캡슐, 니트로글리세린, 씬지로이드, 좌제 등도 보관에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약물이다. 또 오마코나 글리아티린, 콜린알포세레이트와 같은 연질캡슐의 경우 30℃가 넘을 경우 약이 물러지면서 들러붙거나 터지는 경우가 왕왕 발생할 수 있고, 갑상선호르몬제제 등도 열이나 습도, 햇빛에 의해 변질돼 효능이 낮아질 수 있다.
지역의 한 약사는 "요즘은 복약지도 시 햇빛이 잘 드는 곳을 피해 서랍이나 식탁 등에 두라고 안내하고, 냉방을 오래하지 않는 차 안에서는 온도가 올라가 약이 변질될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의 또 다른 약사는 “평소였으면 녹지 않았을 약인데 무더운 날씨 탓이 일어났을 수 있고, 배송 중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임을 설명하며 환자를 안심시키는 게 우선”이라며 “의약품의 경우 특수한 성분이나 제품을 제외하고는 30도 실온 보관을 하도록 하는데 요즘 실온이 그 이상으로 넘어가고 있으니 발생할 수 있는 문제임을 이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약에 대한 교환 조치를 하는 한편,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환자가 보는 앞에서 교환할 제품은 개봉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이어 제약사에 관련 내용을 알리고 반품 조치를 취하는 등 사안을 처리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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