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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조제약 변질·변색…환자-약국 책임공방

  • 정흥준
  • 2019-06-26 18:50:45
  • 여름철 의약품 보관법 사전 설명으로 갈등 예방해야
  • 인습성 높은 약은 PTP로 제공..."냉장보관 시 밀봉 중요"

고온다습한 날씨로 변질·변색된 약을 들고 약국을 찾아와 항의를 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인습성이 높은 약의 경우 환자들은 "불량약을 줬다"며 약사에게 책임을 묻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약사들은 주의해야 할 제품과 장기복용 환자들에게는 복약상담과 함께 보관방법 주의를 당부하고 있었다.

인천 A약사는 "아모크라 계통의 약은 인습성이 강해서 장마철에는 건조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주일 처방이 나오면 며칠 복용하다가, 나머지를 나중에 복용하려다보면 변형되거나 깨져있는 경우들이 있다"며 "그러면 약국에 찾아와 불량약을 줬다고 항의를 한다. 바빠서 복약지도를 빼놓으면 나쁜약을 준 것처럼 된다. 때문에 미리 설명을 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노인 환자들의 경우 복용 편의성을 위해서, 인습성이 높은 약들도 예외없이 약포지에 포장을 부탁했다. 그러나 이후 약이 눅진해지거나, 약들끼리 들러붙으면 환자들은 문제가 있는 약을 판매했다며 약국에 교환을 요구했다.

때문에 약국에선 인습성이 높은 제품들은 환자를 설득해 PTP포장상태로 제공하는 것이 갈등을 예방하는 방법이었다.

대한약사회 서기순 의약품안전사용교육단장은 "니세틸, 글리아티린 등은 인습성이 높은 약이다. 복용 직전에 개봉하라는 문구가 적혀있는데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여러개 약을 동시에 복용할 수 있도록 약포지에 담아달라고 요구한다"고 했다.

서 단장은 "6월말쯤 조제해가면 몇 달 지나서 들러붙은 약을 가져와 불량약을 줬다고 항의를 한다. 또 교환을 요구하기도 한다. 때문에 인습성 강한 약들은 PTP상태로 제공을 할 수 있도록 환자를 잘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환자들은 냉장보관하면 변질을 막을 수 있다는 이유로 6개월치 장기처방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복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밀봉이 됐을 경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변질·변색 또는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서 단장은 "제대로 밀봉이 안됐다면 냉장고 안에서 수분이 침투할 수 있다. 100% 방습포장이 아닌 경우에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일부 안약이나 인슐린처럼 특정온도에 보관하라는 단서가 붙지 않는 경우엔 일광을 피한 상온보관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간혹 차에 약을 보관하면서 복용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집안의 온도와는 달리 차는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에 되도록 차에 약을 보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여름철에는 의약품 종류별로 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는 관련 주의사항을 배포하기도 했다.

배포 내용에 따르면, 피부에 사용하는 연고류의 경우에는 별도 보관법이 없는 경우 상온에서 보관한다. 개봉 후 6개월 이내 사용하도록 하고 만약 따로 덜어서 조제한 경우 30일 이내에 사용하도록 해야한다.

또 가루약은 특히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만약 색이 변했거나, 덩어리가 생길 경우 즉시 버리는 것이 좋다.

아울러 항생제나 시럽제는 온도에 따른 안정성이 약마다 달라 날짜를 별도로 기록해 보관할 필요가 있다. 시럽제의 경우 냉장 보관할 경우에 층분리가 일어나 약의 효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적절한 보관장소가 없어 냉장고에 약을 보관할 경우에는, 지퍼백에 넣어 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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