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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오늘 오후 5시 폐원...주변 약국도 착잡

  • 강혜경
  • 2023-08-31 11:45:18
  • 병원, 환자에 폐원 알리며 전원 안내…약국에도 공문 전달
  • "일부 의사들 찾아와 '죄송하다' 사과…심란하지만 지켜볼 수밖에"
  • 서울시·중구 '의료부지 사용' 기대도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백병원이 오늘(31일) 오후 5시 진료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서울백병원은 "2023년 8월 31일 진료를 종료하게 됐다"며 "그동안 서울백병원을 이용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남은 기간 동안 진료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진료 종료를 공식화했다.

진료의뢰서 및 진단서(소견서) 발급은 오늘까지, 의무기록 사본(영상기록 포함)은 내년 2월 29일까지, 진료비 정산 및 반환은 오는 11월 30일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1941년 '백인제 외과병원'으로 문을 연 지 82년 만이다.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되는 백병원 문전약국가도 착잡한 심정이다.

문전약국 약사는 "오늘 마지막 진료라고 전해 들었다. 병원이 폐원 결정 이후 환자들에게 전원 관련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약국에도 공문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전했다"며 "일부 의사들은 직접 찾아와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전해 듣기로 일부는 부산으로, 또 일부는 상계와 일산으로 발령이 난다고 하더라. 아직 내부적으로도 시끄럽지만 병원이 폐원을 결정했기 때문에 이제는 공식화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진료가 종료된다고 해서 당장 약국도 문을 닫을 수 없다는 게 이 약사의 설명이다. 재증명서 발급 등 약국의 역할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지역 약국을 구태여 찾아주는 단골들을 위해서도 문을 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약사는 "인근 약국들이야 착잡하고, 아쉽고, 안타깝지만 앞으로도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시와 중구가 백병원 부지를 병원용도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불투명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른 약사도 "폐원 소식에 의사선생님은 물론, 주변 약사님들까지 함께 걱정해 주시고 우려해 주시고 있다. 전원 전 마지막 진료를 받고 약을 타러 오시는 분들과 함께 아쉬워하기도 했다"며 "전원을 하더라도 우리 약국을 찾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어 당장은 계속 문을 열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폐원이 결정됐지만 아직까지 폐업이나 이탈 등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 의료부지 사용 등 이슈가 있다 보니 2~3개월 가량 더 지켜본다는 약국들이 많다"고 전했다.

문제는 수익이다. 폐원 논의가 이뤄지면서 일부 환자들이 떠났고, 지속적인 처방 감소와 진료 종료 등으로 인해 상황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그야말로 버티기의 시간"이라며 "시간이 장기화될 경우 약국들 역시 버티기가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결정이 나길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폐원을 둘러싸고 교직원들의 반발은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인제대 교수평의회 등 서울백병원 교직원은 입장문을 통해 "서울백병원 진료가 종료돼 참담하다"면서 "진료 종료와 폐원을 결정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립학교법과 법인 정관에 규정된 절차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고 일방적으로 폐원을 결정하고 통보해 여전히 폐원을 인정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사회의 폐원 결정 과정에 법적 절차를 위반한 사항이 있는지 들여다 봐야 한다며 교육부에 감사를 요구하고 서울행정법원에 폐원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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