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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복지부 공직 매력적"...선배약사들의 진로 조언

  • 정흥준
  • 2023-10-15 16:32:24
  • 정희선 국과수 첫 여성소장, 약사학술제서 도전 권해
  • 맹호영·전보명 전현직 공직약사, 중앙부처 실무경험 공유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복지부와 국과수 등에서 30여년 몸 담았던 선배 약사들이 후배들에게 공직약사의 매력을 소개했다.

국과수, 식약처, 복지부 등에 근무했던 선배 약사들은 15일 약사학술제에서 몸소 겪었던 공직 경험을 공유했다.

국립과학연구소 첫 여성소장인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
국립과학연구소 첫 여성 소장인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는 국과수에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약사 역할을 설명했다. 34년 국과수에서 경험한 법독성학 실무들을 소개하며, 낯설지만 매력적인 진로를 제시했다.

정 교수는 “사인을 밝힐 때 어떤 약을 복용하고 죽었는지 알 수 없다. 수많은 케미컬 중에 찾아내야 한다. 피나 소변, 장기조직 등을 통해 미지의 세계에서 원인을 찾아가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과거 유명인 사망 사고에서 주사 바늘 자국이 28개 나온 사건이 있었다. 당시 마약 종류가 300종밖에 없었는데 하나도 맞지 않았다”면서 “13만 종류를 찾았을 때 유사한 화학물이 나왔는데 동물 마취약이었다. 그 이후 타살 혐의가 추가 되면서 사건이 반전됐었다. 국과수 약사는 사인을 밝혀내고,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기여한다는 점에서 정말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굳이 석사가 아니더라도 약대 6년제 학부 졸업하고 국과수에 들어올 수 있다. 약대생들도 많은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예비 약사들에게 당부했다.

맹호영 전 복지부 부이사관.
복지부에 32년 몸을 담았던 맹호영 전 부이사관은 의약분업과 한약조제권분쟁 등 굵직한 정책 현안을 공직약사로 겪어온 인물이다.

맹호영 전 부이사관은 “공직도 중앙부처, 지자체, 국제기구, 공기업, 공공기관 등에 따라 진입장벽이 다르다. 어디에서 시작할 것인지 중요하다. 선택에 따라 1~2년의 공부가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대내외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는다면 특수 전문분야 특채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맹 전 부이사관은 “자신의 가장 중요한 인생가치와 삶의 목표를 일치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공직을 선택할 때엔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무난한 삶보다 도전하는 삶, 스펙터클한 삶을 희망한다면 공직약사를 추천한다. 공직은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에 늘 새로운 일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맹 전 부이사관은 “직급에 따라 경직성이 있긴 하지만. 목표한대로 성과가 있으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안주하기보다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경험하기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보명 식약처 바이오의약품정책과 주무관.
식약처 바이오의약품정책과 전보명 주무관은 다양한 실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식약처 진로를 소개했다. 식약처 바이오의약품정책과 전보명 주무관은 “힘들지만 만족하고 있다. 식약처 들어가기 전까지 무슨 업무를 하는지 정확히 몰랐다. 정부 기관은 정말 하는 일이 많다. 과를 옮길 때마다 새로운 일을 하게 되기 때문에 여러 분야의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주무관은 “또 의약품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식품, 의약외품, 화장품 등 다양한 업무를 하게 된다. 개발에서 허가와 사용 후 모니터링까지 전주기적으로 업무를 하다보니 다양한 분들과 소통하는 접점이 많다”고 했다.

또 전 주무관은 “약사가 아니면 약사법을 올바른 관점으로 이해하고 일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법이나 제도가 잘못 만들어지면 수십년 간 유지되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나도 약사라는 사명을 갖고 일을 하고 있다”며 예비 약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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