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만 1500명, 문전약국도 안부럽다"
- 홍대업
- 2008-04-08 12: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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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의 교감이 단골환자 확보 비법
시장입구이다 보니 기름집과 쌀집, 소금집, 식당들이 즐비하고, 이곳을 드나드는 주민들과 시장상인들은 모두 우일약국의 단골이다.
“매일같이 100여명씩 약국을 찾는 사람들이 있고, 단골환자만 치면 월단위로 1500명 정도 될 겁니다.”
우일약국의 윤건섭 약사(58·중앙대)의 말이다. 한 곳에서 20년이나 약국을 하다 보니 이웃과의 교분이 두터워질 수밖에 없고, 이런 관계는 자연스럽게 단골환자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윤 약사는 약국 건물 2층에서 최근까지 생활했다. 한마디로 가난한 동네에서 가난한 이웃과는 다른 ‘윤택한 삶’을 즐긴 것이 아니라 이들과 함께 호흡해왔다는 것이다.

연말에는 사철탕집이나 돼지갈비집에서 이웃들과 가볍게 소주잔을 기울이기도 하고, 평소에는 산악회나 주민자치회 등에서는 식사를 함께 하기도 한다.
이웃건강 지킴이 역할 톡톡…처방환자 그냥 안돌려 보내
“주민들 모임에 나가면 내가 약사라는 것을 알고 이것저것 많이 물어오죠. 감기에서부터 성인병까지 말이죠. 간단한 것은 충분한 설명을 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병원 방문을 권유합니다.”
윤 약사는 이처럼 지역에서 건강지킴이 역할도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윤 약사가 단순한 친분만으로 단골환자를 유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하루 처방수용 건수는 75건 내외. 인근 의원에서 나오는 처방이 60건 정도이며 대형병원 등 외부에서 들어오는 처방이 10여건 내외다.
이들 처방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또는 정확하게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조제약이 없을 경우에는 환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반나절 혹은 하루 뒤에 약국을 방문해달라고 한다. 그 사이 도매상이나 인근 약국과의 교품을 통해 의약품을 확보한다.
“어떤 환자이든 약국에 왔을 때 약이 없다는 인식을 줘서는 안 됩니다. 가능한 처방전을 가지고 온 환자를 그냥 돌려보내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우일약국의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조제와 매약이 6대4 정도 된다. 이에 따라, 윤 약사는 일반약 매출에도 신경을 쓴다.

의약분업 이후 기껏 약국에서 할 수 있는 것이 감기환자에게 종합감기약을 권하는 정도이긴 하지만, 일반약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작업도 병행한다.
여기에 한방과립제의 경우 위장계통이 좋지 않은 환자에게는 효과가 좋아 자주 권한다고 한다.
“환자들이 일반약을 먹으면 효과가 적다는 선입견이 있죠. 그래서 자꾸 병의원을 들렀다 오곤 합니다. 하지만, 일반약도 골라서 쓰면 효과가 적지 않고 오히려 안전하죠.”
한 자리에서 약국을 20년이나 운영하다 보니, 이웃들의 이름도 줄줄 꿴다. 기름집 아줌마의 아이들과 쌀집 아저씨와 식당 아줌마 등이 그렇다.
지난 1988년, 이곳에 처음 약국문을 열때 꼬맹이였던 한 여자아이가 외지로 시집을 갔는데, 그 꼬맹이가 얼마 전엔 친정을 방문하면서 아이를 안고 약국을 찾아와 상담을 하기도 했단다.
또, 동네를 떠난지 3∼4년 되는 이들도 부지불신간 약국을 방문해 한참동안 담소를 나누는 경우도 많다.
“약사도 동네주민이고, 그들의 이웃이죠. 돈도 좋지만 사람이 먼저 아닐까요. 그런 점에선 문전약국이나 층약국이 부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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