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없어도 한약·일반약으로 충분"
- 김정주
- 2008-03-25 12: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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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한방 조합·패턴 연구 증상별 적용…복약지도 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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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성당못역에서 멀지 않은 주택가에 자리한 관문약국은 단골환자가 고객의 다수를 차지하는 전형적인 동네약국이다.
이 지역 인근에는 의원급 의료기관이야 많지만 그만큼 약국도 빼곡히 들어서 있어 처방전을 제대로 유입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와 진배없다.

“사실 다른 약국에 비하면 처방전 유입은 거의 없어요. 분업과 동시에 개국을 했지만 애초에 처방전을 바라고 약국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방전 유입이 많지 않은 관문약국에 이처럼 단골환자들이 끊임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방·일반약 관심도만큼 복약지도 수준도 높아져
김원재 약사는 감기약 하나를 구매하려는 환자들에게도 상세한 질문과 증상에 따른 일반약 선택을 위해 충분한 복약지도를 해주고 있다.
또 흔하디흔한 감기약이라지만 제품이 다양한 만큼 성분에 대한 분석, 증상에 따른 적용을 각기 달리하고 한방과 양방을 조화시키면서 효과도 배가시키고 있다.
“저희 약국에는 감기약은 일반약만 28가지 정도 있어요. 여기에 한방 과립까지 합하면 30여가지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한방과 일반약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김 약사는 유행성 감기에 따른 일반약 조합 및 패턴을 나름대로 정리해 증상별로 제시하는 비법을 갖고 있다.
때문에 증상과 약에 대한 설명, 이에 따른 복약지도 또한 농밀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고객들에게 관문약국은 그냥 발길 닿는 대로 들르는 곳이 아닌 ‘가겠다’고 마음을 먹게 하는 곳이 됨은 물론이다.
처방전과는 별개로, 한방제제와 일반약에 대한 관심과 복약지도 수준이 비례한다는 결정적 대목이기도 하다.
한약환자 개별 약력관리… ‘조제한 약은 반드시 효과 내야한다’ 신념
한편 김원재 약사는 개국 당시부터 약국 한방에 대한 관심이 컸다고 말한다.
“한방제제는 매리트가 매우 커요. 한방에 대한 애착을 갖기 어려운 환경임은 인정하지만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다보면 노하우도 쌓이고 충분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한방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그냥 다려 파는 것은 불법이에요. 보건소 당국에 한약제제 신고를 하고 만드는 것이죠. 취급량이 많지도 않고 경미한 감기와 독감 증상에 적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분명 효과를 보고 또 다시 찾는 고객들이 있기 때문에 보람을 느낍니다.”
이렇게 쌓아온 한방 메리트는 첩약·과립 비율이 총 매출 마진의 20% 이상을 차지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고.
이에 힘입어 김 약사는 한방 고객들의 상담, 조제 내역 등을 컴퓨터에 저장·관리해 지속적인 환자 약력관리를 해나가고 있다.
“제가 조제한 한방 제제는 반드시 약효가 나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약국은 신앙과도 같아… 인생의 최우선 순위
약국에 전산직원도, 근무약사도 없는 전형적인 나홀로약국을 꾸려가고 있는 김원재 약사는 본인의 약국, 그리고 약사라는 직업에 대해 “신앙과도 같다”고 말한다.

때문에 김 약사는 가족조차도 아침 약국 청소시간 외에는 들이지 않을 정도로 약국을 중요시하고 있다.
입지 상 평일보다 저조한 매출 수준일 수밖에 없는 당번약국과 공휴일에도 단골고객들의 접근성과 편의를 위해 약국 문을 연다고 하니, 김 약사의 공명심이 빛을 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약사는 희생해야 하는 업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제 약국을 찾는 단골고객이 노인이 많기도 하지만, 이들에게 ‘일요일에도 약국은 연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어요. 또 그 기대를 저버릴 수도 없고요.”
이렇게 김 약사는 오늘도 약사로서의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낚시꾼들에게 가장 비중 있는 월척은 감성돔이죠. 저 또한 약국이라는 바다 속의 감성돔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는 환자에게 베풀고 소중한 존재가 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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