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영, 부채만 700억 추산…"부실채권 수두룩"
- 이현주
- 2008-12-03 06: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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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단, 재고약 놓고 밤샘협상…'빚잔치' 진통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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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인영약품 부도-'대마불사' 속설 깨졌다

채권단과 인영약품은 3일 오전 경동사 관계자의 입회하에 재고약 불출을 논의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내리고 새벽녘에야 귀가했다.
인영약품 김인영 대표가 재고자산에 대한 권리는 경동사에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데다, 부도가 난 이후 재고약품에 대한 소유권이 없기 때문에 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창고개방을 거부해 장시간 난항을 거듭했다.
채권단도 물러서지 않았다. 재고약 불출을 요구하며 대표단을 구성해 장시간 동안 릴레이 협상을 진행했다.
결국 당일 창고개방에는 실패했지만 당장 계산할 수 없다고 버티던 인영의 채무금액과 재고약 규모에 대한 정보를 얻는 '수확'(?)을 얻었다.
◆인영약품·인영팜·경수약품 순채무 500억 추산=인영측 당초 외상매입금은 450억원~500억원 규모라고 발표했다.
여기다 3개 도매(인영약품, 인영팜, 경수약품)가 제공한 담보가 250억원, 매출잔고 180~200억원, 재고약 60~70억원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영 측의 주장대로라면 채무액을 변제하고도 남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인영 측이 전산을 돌려 다시 내놓은 채무상황은 최초 발표내용과 달랐다.
외상매입금 214억원, 지급어음 99억원, 여기다 사채를 포함한 부채 180억원, 금융채권 150~200억원 등 추산된 부채는 총 700억원에 달한다.
이조차 인영과 관계사인 인영팜 두 곳만 합산한 것으로 경수약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76억원어치 재고약과 담보금액을 제하면 부실채권금액은 대략 400억원 규모로 파악한다.
하지만 대형병원을 납품했던 경수약품까지 합산하면 500억원 이상일 것이라는 전언이다.
◆인영, 10월부터 50억원 자금압박=부도난 인영약품, 인영팜, 경수약품 등이 10월경부터 50억여원의 자금압박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 얘기가 오고 간 경동사측에 따르면 인영약품 김인영 대표가 10월말경 담보가 최대로 제공된 상황인데 50억원의 자금이 묶였다며, 매도의사를 타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동사측은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2주가량 실사를 진행했지만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유는 인영약품의 부채금액 때문. 금융채권이 200억원 이상인데다 제약사 채권액까지 합산할 경우 예상보다 커 수치를 확정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경동사측은 중간에 포기의사를 전달했으나 '40여년 전통의 도매를 살려달라'는 김인영 대표의 간곡한 부탁에 생각을 고쳤다고 말했다.
이후 양사는 채권단이 브레이크를 걸지 않는다는 것과 재고불출과 관련한 위법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인영등 3개 도매의 영업권과 재고자산을 인수한다는 가계약을 11월 21일 체결했다.
12월부터 재실사를 실시하려고 했으나 인영측에서 말일 도래하는 어음을 막지못해 결국 부도처리 됐다.
◆"신용거래 했는데..." 제약, 인영에 배신감=부도소식이 알려지자 채권단은 인영약품에 대한 불신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같은 상황에서 채무변제 계획이 신통찮은데다 채권단 회의에 임하는 준비자세 또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채권단 중 한 관계자는 "경동사에 인수합병된 후 받게되는 인수금액으로 제약사 채권과 금융권 채권을 반반씩 동시에 해결하려고 하는 속셈"이라며 "제약사 재고약으로 금융권 채권까지 커버하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경동사측과 11월에 가계약을 체결했다면 이후에 의약품을 공급받은 것은 사기 아니냐"며 "이제와서 범법자 운운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인영은 자기 살길만 모색하고 제약사가 곡소리 나는 것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며 "부도를 냈으며 미안한 감정을 표해야 하는데 자신의 입장만 고수한 채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장시간 대립되는 신경전에 채권단과 인영측 직원들이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경동사( RMS코리아)와의 합병은 어떻게 되나=재고약 불출을 하지 못할경우 일부 제약사들은 가압류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경동사측과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수의 제약사들은 경동사 관계자들이 배석한 자리에서 도출되는 결론을 지켜보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업계사이에서는 인영과 경동사의 인수합병은 '짜여진 시나리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제약회사 한 관계자는 "재고약을 지켜내면 경동사에서 인수하겠다는 모종의 거래가 있으니까 인영측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경동사측에서 아쉬울게 없다고 말한 것은 그냥 액션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약사 채권팀장은 "수년간 도매 부도나는 것을 보고 뒷처리를 해왔지만 재고약 불출을 거부하는 곳은 처음"이라며 "각본대로 흘러가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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