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차 판매해 이웃에 약손사랑"
- 홍대업
- 2008-12-22 06: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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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 바른손약국 김유곤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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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소사구에서 바른손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김유곤 약사(48·중대약대)의 말이다.
김 약사는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전남 고흥산 유자차(2kg)를 약국에서 판매했다. 관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서였다. 약국에 게시한 푯말에는 유자차의 가격이 ‘1만원 이상’임을 명기했다.
유자차 가격이 ‘1만원 이상’인 이유는 약국 내방객이 단 1개를 구입하더라도 라면 5개 값인 3000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면 더 많은 이웃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질 좋은 국내산 유자차도 마시고, 라면 한 끼라도 이웃을 도울 수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고 손님들을 설득했어요.”
이런 취지를 이해한 약국 고객들은 기본 1만원에 적게는 3000원에서부터 많게는 1만원 이상을 성큼 내놓기도 했다고 김 약사는 전했다.
“어떤 아가씨는 밤늦게 약국에 들러 유자차 판매 푯말을 보고는 ‘1만3000원밖에 없는데 어떡하죠?’라며 미안한 듯 값을 치르는 경우도 있었죠.”
김 약사는 이렇게 판매한 금액을 날마다 게시했으며, 최종 88개의 유자차를 판매할 수 있었다. 수익금은 총 36만원. 이것으로 소사구청 사회복지과를 통해 노인정 7곳과 불우청소년 공부방 3곳에 라면 30박스를 지원했다.

“소사 1반에서 10여년간 ‘말뚝 반장’을 해왔죠. 그런 탓에 반회비 일부를 유용(?)하더라도 약사님들이 별 말씀을 못하시죠. 다른 약사님들도 반회비를 통해 불우이웃 돕기에 동참하고 있는 셈이니까요.”
올해에는 바른손약국에서만 유자차 판매행사를 진행했지만, 내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관내의 다른 약국들과도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김 약사는 전했다.
김 약사는 끝으로 “참사랑은 많이 벌어서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현재 가지고 있는 작은 것을 서로 나누는 것”이라면서 ‘사랑의 십시일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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