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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서울 분회총회 개막...구로구약 "비대면 확대는 재앙"

  • 정흥준
  • 2024-01-05 21:45:36
  • 44회 정기총회서 비대면진료 확대 문제점 비판
  • 구청에 겨울나기 성금 100만원 후원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구로구약사회 정기총회를 시작으로 24개 분회 총회의 막이 올랐다.

구로구약사회(회장 최흥진)는 5일 오후 8시 제44회 정기총회를 열고, 정부의 무책임한 비대면진료 확대를 올해 바로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수진 총회의장.
노수진 총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품절약으로 모든 약국들이 고생하고 있지만, 동일성분조제 덕분에 시민들은 불편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약사들이 효능과 효과가 똑같다는 것을 묵묵하게 설득하고 증명해오며 수년이 지났다. 약이 없더라도 약사들은 동일성분 약으로 조제를 하며 환자들은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품절약에 따른 회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또 국민들이 복용중인 약을 스스로 인식하고, 불필요한 약이나 중복된 약을 인식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회원들을 치하했다.

이날 구약사회는 초진까지 허용한 비대면진료 확대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흥진 회장은 “비대면진료가 확대되면서 초진이 사실상 허용됐다.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책임질지는 아무도 고민하지 않고 있다. 큰 문제가 생겨야만 제동이 걸리려는 건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흥진 구로구약사회장.
최 회장은 “비대면진료의 확대는 국민들이 부실한 진료를 받게끔 강요받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대한민국 의료 수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이다”라며 “또 약국은 어떤 과정에서 나오는지도 모르는 처방전을 조제해야 한다. 감히 재앙이라고 말하고 싶다. 비대면진료는 절대 반대다. 새해에는 반드시 바로잡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24개 분회 첫 총회에는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도 축하를 위해 참석했다. 권 회장은 비대면진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한약사의 면허범위를 벗어난 활동에 대해서도 회세를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권 회장은 “약사들은 품절약 사태에서도 동일성분조제와 처방변경 등으로 역할을 해왔다. 공급 불안정한 약에 대해선 성분명처방을 실시하고, 생산중단 약은 보험코드를 삭제해야 한다”며 근본적 품절약 대책을 촉구했다.

권 회장은 “정체불명의 비대면진료 처방전이 전달되고 있다. 민간 플랫폼 앱에 있는 처방전을 제시하거나, 다운받은 것은 불가하다. 또 병의원 팩스번호가 처방전과 실제가 다른 경우, 병의원과 통화가 되지 않는 처방전은 조제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비대면진료 문제 처방전을 받으면 시약사회에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회장은 “환자가 어느 약국에서나 조제받을 수 있는 성분명처방 없이는 혼란만 가중된다”면서 “한약사는 일반약에 대해 배우지 않았다. 면허범위가 규정돼있기 때문에 한약사의 약사 행세는 면허체계 근간을 흔드는 것이다. 이를 바로 세우는데 회세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내외빈들도 참석해 총회를 축하했다. 문헌일 구로구청장, 이인영·윤건영 국회의원이 축사에 나서 약사사회 현안에 관심을 갖겠다고 전했다.

구청에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100만원을 전달했다.
구약사회는 총원 278명 중 참석 60명, 위임 110명으로 성원된 총회에서 ▲2023년도 감사보고 및 예산결산 승인 ▲2024년도 사업계획안 심의 ▲2024년도 예산안 심의 ▲대한약사회 또는 서울시약사회 건의사항 등을 의결했다.

또 구약사회 2023년도 결산액은 1억1165만1518원, 2024년도 예산액 1억1314만5655원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올해 분회비는 동결하기로 했다.

아울러 구약사회는 구로구청에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100만원을 전달했다. 상급회 건의사항으로는 품절에 따른 약국 교품으로 청구 불일치 피해가 없도록 조치 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장기간 품절된 약에 대한 급여정지 처분 요청도 건의사항에 포함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문헌일 구로구청장, 이인영 국회의원, 윤건영 국회의원, 문영신 구로구보건소장, 김윤진 구로구보건소 약무팀장, 김보영 고대구로병원 약제팀장 등이 참석했다.

[정기총회 수상자]

◆서울시약사회장 표창패=강민아(하늘약국), 김준호(수태평양약국) ◆구로구약사회장 표창장=김보영(고대구로병원), 이재연(팜프라자약국), 임유택(부부약국) ◆구로구약사회장 감사장=정우일(미향약품), 장영수(구로경찰서), 송중근(일양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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