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노 전 대통령 서거일 체육대회 빈축
- 천승현
- 2009-05-26 0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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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예정된 일정 강행…방송장비 동원 소음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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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청이 노무현 전 대통이 서거한 지난 23일 하루종일 체육대회를 진행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알려진 이후에도 체육대회를 끝까지 강행했을 뿐만 아니라 방송장비를 통해 소음을 내며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도 끼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25일 식약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3일 은평구민 체육센터에서 윤여표 청장을 비롯해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체육대회를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계획됐던 체육대회 및 단합대회 일정이 탈크파동, 조직개편 등에 밀려 이제서야 진행하게 된 것.
그렇지만 이 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 이후에도 식약청은 체육대회 일정을 예정대로 오후 5시까지 강행했을 뿐만 아니라 방송장비를 이용해 소음을 내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기도 했다.
전 국민이 침통해 하는 상황인데도 식약청 직원들이 방송장비를 이용, 소음을 내면서까지 체육대회를 진행한 점은 공무원 신분을 감안하면 민심을 외면했다는 비판이다.
더욱이 이 날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의 표현으로 상당수 지자체들이 예정된 축제를 취소했으며 야구장도 응원을 자제키로 하고 TV에서도 예능 방송을 결방했는데도 식약청은 일정대로 체육대회를 강행했다는 것은 공무원 자격을 감안하면 도가 지나쳤다는 지적이다.
이에 한 네티즌은 식약청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식약청 직원들은 국민이 아니냐. 모든 국민들은 슬픔에 잠겨 있는데 유독 식약청 직원들만 즐거워하는 것 같아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알려진 직후 장기자랑과 같은 일부 일정을 취소하며 경건하게 체육대회를 진행했다는 것.
외부 용역을 통해 고용한 사회자가 방송장비를 사용,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소음이 발생했으며 체육대회를 진행한 장소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어서 소음이 더 크게 들렸다는 해명도 덧붙였다.
식약청 관계자는 “일부 소음을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대부분 직원들도 애통해하며 주요 행사를 취소하며 조용히 체육대회를 치렀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식약청이 멜라민, 탈크파동을 통해 민심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전 대통령의 서거일에 요란하게 체육대회를 진행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또 다시 민심을 외면했다는 비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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