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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건기식만 허용됐는데…중고마켓에 올라온 전문약

  • 강혜경
  • 2024-02-01 11:39:59
  • 약국도 구하기 힘든 경장영양제, 2만원에 버젓이
  • "개인 간 건기식 거래 허용 부작용" 약사들 지적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시내 편의점의 전문약 점안액 개봉판매에 약사들의 공분이 이어졌던 가운데 이번에는 중고마켓의 전문약 거래가 포착됐다.

한 중고마켓에 경장영양제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온 것이다. 해당 경장영양제는 일선 약국 조차 구입이 쉽지 않은 제품으로, 이번 사례 역시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진다.

중고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문의약품.
데일리팜 확인 결과 문제의 중고마켓에서 '엔커버'가 판매되고 있었다. 암이나 파킨슨병 등 질환으로 인해 식사가 어려운 환자에게 처방되는 의약품이지만 정작 '스포츠>헬스요가>헬스용품' 카테고리로 구분돼 판매되고 있었다.

판매자는 유통기한은 2024년 3월 22일까지이며, 1박스당 24개입, 총 6박스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판매가격은 2만원에 책정돼 있었다.

전문약 중고거래를 목격한 약사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 약사는 "요양병원 등에서 간혹 처방이 나오지만 일반 약국들은 구하기도 쉽지 않은 품목"이라며 "암, 파킨슨병원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약이 어떻게 중고마켓에서 헬스용품으로 구분돼 판매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실제 작년 말부터 최근까지도 수급이 쉽지 않아 재고가 있는 약국에 대한 문의는 물론 나눔을 요청하는 사례도 빈번한 상황이다.

다른 약사는 해당 사례와 같은 일반인의 전문약 중고거래가 '개인 간 건기식 재판매 허용'에 따른 영향이라고 꼬집었다.

중고마켓에서 건기식이나 일반약 등을 판매하거나 교환하는 등의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건기식이나 일반약 등을 올리거나 검색하지 못하도록 막아 놨었지만, 지난달 정부가 개인 간 건기식 재판매를 허용하면서 빗장이 풀렸다는 것이다.

이 약사는 "건기식 개인 간 재판매에 대한 부작용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일반인들의 경우 전문약, 일반약, 건기식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구분법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전문약이 중고마켓에 올라온 게 아닌가 싶다"며 "대량 영업이 아닌 소규모 개인 간 재판매는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 입장이지만 이 같은 규제 허들 제거가 얼마나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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