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여! 청바지에 숨지말고 당당하게 맞서라"
- 가인호
- 2011-05-16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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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분석] 언제까지 영업사원들 옷바꿔 입힐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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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영업'과 관련해 일부 의료기관에서 청바지를 입은 영업사원들에게 반감을 가지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리베이트 수사와 일부 영업사원들이 영업현장에서 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이른바 '청바지 영업'이 확산됐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청바지 영업은 '정장 영업'을 고수했던 다른 제약사로 옮겨 가면서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같은 캐주얼 영업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일부 의사들이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해 영업사원들을 돌려보내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견 A제약사 영업사원은 "캐주얼 영업이 증가했지만 청바지를 싫어하는 의사들도 의외로 많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사람 무시하냐'며 나가라고 이야기하는 의사들 때문에 평상복 영업이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또 다른 의사들은 캐주얼 차림의 영업사원들에게 편하고 좋아보인다고 격려하기도 해 영업사원들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제는 영업사원들이 승용차에 정장과 캐주얼을 같이 들고 다니며 차안에서 수시로 옷을 갈아 입고 있다.
B제약사 영업사원은 "캐주얼을 싫어하는 의사들에게는 정장을 입고, 캐주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의사들에게는 청바지를 입고 디테일을 진행한다"며 "의사들 성향에 맞추다 보니 차에서 옷을 갈아입는 영업사원들도 제법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장을 입는다 하더라도 '007가방'은 될수록 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C제약사 영업사원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동료 영업사원들이 가방을 수색당하는 등 범죄자 취급을 받은 적이 있다"며 "자존심 때문에라도 정장을 입더라도 가방은 안가지고 다닌다"고 말했다.
리베이트 조사 확대 이후 제약사 영업사원들은 의료기관 방문 자체를 힘들어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물론 대학병원에서 출입을 제한하기도 하는 등 영업사원 기피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제약 영업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모 제약회사 사장은 이같은 세태와 관련 "언제까지 옷바꿔 입는 식의 임시방편식으로 가려느냐"며 "놓여진 어려움에 당당하게 맞서려는 자세를 씨이오(CEO)부터 보여줘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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