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영업 "적게 받고 더 많이 팔아와라" 이중고
- 이탁순
- 2012-05-07 06:44:5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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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동결-정리해고…영업 위기론에 권리투쟁 분위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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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지급되는 영업경비는 줄어든 대신 실적 목표치는 높아져 우울한 하루가 계속되고 있다.
더구나 약가인하와 임금협상 시즌이 겹쳐 제대로 된 보상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눈치다.
모 상위업체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K씨는 "전년도에 비해 경비가 3분의 1로 줄어들었지만, 약가인하로 떨어진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목표량은 예년보다 10% 이상 늘었다"며 "올해는 100% 목표를 채우지 못해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실적수당은 커녕 임금인상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K씨는 "대부분 작년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4%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사측은 어려운 상황을 제시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임금 동결로 끝낸 회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영업환경 악화는 국내사나 외자사나 매한가지다. 근무환경이 좋기로 소문난 외자사들도 최근 약가인하에 따른 인력감축안을 내놓는 등 국적을 불문하고 영업사원들의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더구나 영업행태가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에 머물러 있는 상태라 현장 영업사원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나 지금이나 영업방식은 달라지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의사들은 쌍벌제 등 영향으로 전통적인 방식의 영업을 기피하는 터라 이래저래 현장 영업사원들은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밀어넣기 영업이나 영업사원 개인의 불법 리베이트 지급이 횡행하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처럼 제약 영업이 한계점에 다다르면서 노동조합 설립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K씨는 "앞으로 영업을 못하게 되는 회사가 나온다면 업계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몇몇 국내 제약사의 영업사원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동조합 설립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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